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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구미의 수치, 전문박물관 2곳 개관 임박 불구, 돌아올 수 없는 구미 문화재


김경홍 기자 / 입력 : 2020년 06월 07일
박정희 대통령 역사 자료관․성리학 박물관은 전문박물관
문화재, 유물, 민속자료 보관 불가능
전문박물관, 공립박물관 변경하려면 3년 지난 후 논의 가능
공립박물관 변경 쉽지 않아
구미시의회 공립역사 박물관 건립 요구 경시한 구미시정 실책의 현주소
더부살이 문화재 1천4백여 점, 국보급 4점
⇢영남대․대구대․대구 가톨릭대 박물관 보관
⇢ 직지사 성보 박물관, 국립 중앙 박물관에도 분산 보관

↑↑ 박정희 대통령 역자 자료관 조감도. 사진 제공= 구미시


[경북정치신문=김경홍  기자] 대부분 영남대와 대구대 박물관에서 얹혀 지내는 국보급 4점을 포함한 1천 400여 점의 문화재가 앞으로도 기약 없는 더부살이를 할 상황에 놓여 있다.
현재 준공이 임박한 박 대통령 역사자료관과 성리학 박물관은 전문 박물관이어서 규정상 문화재나 유물, 민속자료 등을 보관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간파한 의원들은 2013년부터 줄곧 사업비 228억여 원을 들여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성리학 박물관을 종합역사관인 공립박물관으로 사업 내용을 변경하도록 요구했다. 하지만 전문박물관에 한해 국 도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의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이를 백지화해야 한다는 암초에 부딪히면서 원점으로 되돌아와야 했다.

이어 2018년에는 시가 더부살이를 하는 문화재나 유물, 민속자료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의 명칭과 내용물을
변경해 '구미 근현대사 박물관' 또는 '구미 공영박물관' 등의 명칭으로 변경해 개관을 검토했으나, 결국 공영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놓인 암초를 뛰어넘지 못했다.

지난 4일 문화예술과에 대한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 사에서 김재우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과 성리학 박물관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면서 “구미 관내에서 발굴된 문화재와 유물, 민속자료 보관이 가능하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담당과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의를 통해 국 도비 지원이 가능한 전문박물관으로 건립하는 조건부로 허가를 받았다”며 “전문박물관에는 관내에서 발굴된 문화재 등을 보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러면서 “3년이 지난 후 전문박물관에서 공립박물관으로의 변경 논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3년이 경과하면 공립박물관으로의 변경이 아닌, 논의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이 또한 여의치가 않다.

그동안 의회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집중해 왔다.1997년 3대 의회 당시 전인철 전 의장이 역사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을 강도 높게 주장하면서 이슈로 떠오른 공립박물관 건립은 의회가 열릴 때마다 이슈가 됐다. 특히 2013년 11월 5일 열린 주요 업무 보고에서 강승수 의원은 국도비 79%가 투입되는 구미 디지털 센터는 유치해야 하지만 시립 박물관 역시 건립이 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동일 장소에 디지털 센터의 별관 형식으로 공립 박물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일 장소에 구미 성리학을 집대성한 구미디지털 센터와 시립 박물관을 컨벤션화 할 경우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의회와 시민들이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 구미 관내 문화재와 유물, 민속자료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공립 박물관 조기 건립 요구에 대해 문화의 소중함을 경시한 문화 시책이 결국 지금의 파행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구미 소유 문화유산 어디에 있나
대부분의 구미 소유 문화재는 대부분 영남대와 대구대 박물관에서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 고아읍 봉한리에서 발굴된 금동여래입상, 금동 보살 입상 등 3점은 국립 대구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또 도리사에서 발굴된 금동 육각 사리함 1점은 직지사 성보 박물관, 해평면 낙산리에서 발굴된 낙산 고분군 출토 유물 466점은 대구 가톨릭대학교 박물관, 구평동 택지 개발 지구에서 출토된 유물 51점은 국립 중앙 박물관, 선산읍 덕촌리 일원에서 발굴된 중부 내륙 고속도로 출토유물 86점은 한국 문화재 보호센터, 황상동에서 발굴된 황서초 예정부지 출토유물 533점은 대구대학교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또 황상동에서 발굴된 황상동 주유소 부지 출토유물 34점은 영남 문화재 연구원, 도량동 일원에서 발굴된 도량동 택지 개발지구 출토 유물 14점은 영남 문화재 연구원, 인의, 진평동 일원에서 발굴된 인의 진평 토지 구획정리지구 출토 유물 73점은 대구대 박물관, 해평 길씨 문중에서 발굴된 숙종 대왕 어필시 1점은 국립 중앙 박물관, 산동면 인덕리에서 발굴된 산동 생태숲 조성 사업부지 출토유물 8점은 국립박물관, 고아읍 문성리에서 출토된 문성리 토지 구획정리지구 출토 유물 120점은 국립 중앙 박물관에 각각 위탁 보관하고 있다.

이처럼 국보급 4점까지를 망라한 구미역사 유물이 타지역 박물관에서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문화재 관련법에 따라 3만 평방미터 이상 규모를 대상으로 사업을 할 경우에는 의무적으로 문화재 지표조사를 하도록 하고 있고, 조사결과 문화재가 발견된 경우 시굴 조사를 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4공단 배후단지, 5공단 조성 과정에서 시굴 조사를 통해 발견된 문화재들 역시 더부살이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김경홍 기자 / 입력 : 2020년 06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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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박정희 대통령 역사 자료관 성리학 박물관 공립 박물관 구미 문화재 1천 4백여점 대구대박물관 영남대 박물관 김재우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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