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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학대범으로 만든 왜곡 보도’ 규탄 김천지청 앞 1인 시위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시민모임 '천사들의 둥지'
홍내석 기자 / 입력 : 2020년 06월 21일
[경북정치신문=홍내석 기자]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시민모임인 ‘천사들의 둥지’가 지난 2일 오전 대구지방검찰청 김천지청 앞에서 왜곡된 언론 보도와 잘못된 여론으로 만들어진 아동학대 사건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했다.

천사들의 둥지에 따르면 언론에 발표한 ‘토한 밥을 먹였다, 책으로 뺨을 때렸다’는 내용은 과도한 편집으로 인해 교사의 행동을 왜곡시킨 보도였다. 아이들에게 깍두기를 먹이고 칭찬하며 격려하는 모습이 정체불명의 액체를 먹이고, 그것을 즐기는 아동학대 현장으로 왜곡한 것이다.

결국 재수사를 이끌었다며 ‘이달의 방송 기자상’을 받은 기자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됐고, 심의 결과 ‘기본적인 사실 확인도 하지 않는 취재, 과도한 편집, 허위 보도’ 등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결정을 내렸다.

천사들의 둥지 관계자는 “ 우리 사회는 아동학대에 민감해야 한다. 그러나 신고가 되었다고, 언론보도가 되었다고, 모두 아동학대가 아니다”라면서 “ 학대 장면을 찾기 위해 몇 시간을 살펴보았으면서도 찾지 못한 학대 장면이 시간이 지나면서 수백 건이 됐다. 우는 아이를 잠시 달래지 않았다고, 구조물에 매달려 장난치는 아이를 내려오게 하기 위한 행동도, 빛 때문에 낮잠을 자기 힘들어하는 아이를 위해 얇은 이불을 덮어 준 것도, 귀여워서 웃는 것도, 누워있는 아이를 앉히려다가 스친 것 등 모든 것이 아동학대가 됐다”고 지적했다.

↑↑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시민모임인 ‘천사들의 둥지’가 지난 2일 오전 대구지방검찰청 김천지청 앞에서 왜곡된 언론 보도와 잘못된 여론으로 만들어진 아동학대 사건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했다. / 사진= 천사들의 둥지 제공

또 “ 김포 맘 카페 사건, 제주 얼음학대 사건, 세종 J어린이집 사건(2017), 미술학원 세 살아이 물고문(2018), 창원유치원 아동학대 사건(2018) 등 많은 사건들이 죄가 없음이 밝혀졌으나, 여론에 의해 그들은 이미 아동 학대범이 되었고,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러면서 “가장 약한 존재들에 대한 폭력인 아동학대를 근절해야 한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오인이나 누명으로 인해 삶이 무너진 교사들도 존재한다”며 “ 천사들의 둥지는 책임감 없는 왜곡된 언론 보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 보육과 교육 현장은 신뢰를 바탕으로 아이를 맡기는 곳이다. 아동학대의 조기발견과 엄중한 처벌은 당연한 일이다” 면서도 “ 보도 경쟁으로 인해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성급하고 왜곡된 보도와 이로 인해 형성된 잘못된 여론은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 뿐 아니라 신뢰를 무너뜨리고 과도한 의심을 조장해 불안한 교육 현장을 만든다”고 주장했다.


◇천사들의 둥지 Q&A

Q. 천사들의 둥지는 어떤 활동을 하는 시민모임인가?
A. 2013년. 울산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망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졌으며, 아동학대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가입해 활동할 수 있는 곳이다.

Q.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시민모임인데 왜 이 사건에 관심을 두나?
A. 2018년 ‘김포 맘 카페 사건’이라 해서, 아동 학대범으로 몰린 보육교사가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다. 보육교사가 자살하자, 여론은 맘카페의 단체 살인, 부모의 갑질이라며 비판했지만, 그때뿐이었고 우리 사회는 변한 것이 없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저희의 활동 방향에도 많은 고민을 하게 했다.

구미어린이집 사건의 경우 아동학대 여부에 관해서는 재판부의 몫이 됐다. 그러나 우리가 관심을 두는 부분은 잘못된 언론 보도이다. 깍두기를 먹이고 칭찬하며 박수치고 아이는 교사의 볼에 뽀뽀하며 안긴다. 그런데 이 장면이 정체불명의 액체를 먹이고 박장대소하는 아동학대 장면으로 보도됐다. 이후 여론은 감기약을 먹였냐, 수면제를 먹였냐며 아동 학대범으로 낙인을 찍고 있다. 도대체 언론은 왜 이렇게 보도했을까? 묻고 싶다.

Q.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보도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A. 어린이집 아동학대의 경우 신고가 되었다고 해서 모두 아동학대가 아니다. 그러나 언론에 보도가 되면 이미 아동 학대범으로 낙인찍히고 만다. 교사는 일자리를 잃고 어린이집은 문을 닫아야 하며 나머지 아이들은 새로운 어린이집을 찾아야만 한다.

잘못된 언론 보도는 부모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일부 부모들은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기 싫어하면 무조건 CCTV를 보여달라고 하며, CCTV에 문제가 없더라도 교사를 의심하는 마음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아동학대로 의심받는 순간부터 교사는 직업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되고 아이들과의 관계나 교육의 질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주게 된다.
진정 아이를 위한 일이 무엇인지 이제 고민해봐야 한다. 언론은 이러한 문제에 있어 자신들의 보도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억울한 피해자를 예방하기 위한 보도 매뉴얼을 만들었으면 한다.


홍내석 기자 / 입력 : 2020년 0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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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아니지
언론 신뢰도40위라는데는 이유가 다 있구나
06/30 13:18   삭제
ㅎㅎㅎ
도대체 방송국 기자는 눈이 없다나? 뭘보고 아동학대래? 언론중재위원들도 아니라고 하는데~~?
06/24 10:14   삭제
ㅍㅎㅎ
잘~한다
깍두기가 정체불명이래
06/23 09:11   삭제
이런x같은..
문제 많은 모 방송국 입니다~여론을 배제한 제대로된 재판이 되시길....ㅠㅠ
06/23 07:22   삭제
전설
피해를 말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함.
06/22 21:41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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