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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을 품은 까치와 아베정권


경북정치신문 기자 / press@mgbpolitics.com입력 : 2019년 08월 11일

데스크 칼럼>낮으막한 산을 끼고 자리한 그 아파트 앞 느타니무의 무성한 숲에는 까치가 둥지를 틀고 있었다. 날씨는 변덕스러웠다. 바람은 수시로 불어닥쳤고,몰려 온 먹장구름은 소나기를 쏟아부었다.

하지만 득도의 경지에 들어선 노승처럼 알을 품어안은 까치는 옴짝달짝하지 않았다.
그 모습을 필자는 아파트 경비원에게 일러주었다.
“저도 알고 있습니다. 혹여 누가 헤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요.자신보다 새끼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모정이 저렇게도 감동적일까요, 지금은 가고 안계시지만 제 모정을 보는 듯 합니다”

A모 단체는 몇 년 전 102개국의 나라 4만명을 대상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가 뭐냐고 물었다. 1위는 단연코 Mother(엄마)였다고 한다.

누구든지간에 황혼기에 접어든 늙으막에도 흘러온 세월 저 멀리에는 모정((母情)의 늘 명료하게 남아있다. 어렵고 힘들거나 즐거울 때도 우리들은 모정을 떠올리면서 눈시울을 붉히곤 한다.

우리들에게 어머니는 희생하는 존재가치이면서 남을 억울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소위 ‘사랑의 공동체를 추구하는’ 인간존중의 가치 이념을 내포하고 있다.
댓가를 바라지 않는 모정은 그래서 우리들을 감동시키고, 때로는 타인에게 폐를 끼치기 위해 외도하려는 우리들을 정도의 길로 끌어들이곤 하는 것이다,

특히 우리 한민족의 모정은 세계 어느 나라의 모정과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남(자식)을 위한 희생을 생색내려고 한다거나 보상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지극히 아름다운 인간 존중 사상을 근간으로 하는 우리들의 모정은 더 나아가 인간의 생명은 물론 다른 생명체를 향한 사랑을 동일시하고 있다. 타인의 인격 존중을 이론적으로 설파한 칸트의 윤리학보다도 더 소중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또 그 모정 속에 단군신화, 화랑도의 세속 오계, 보우의 사상, 그리고 동학 사상으로 진화되어 온 인간 존중의 사상이 녹아들어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면 ‘한국의 모정 철학’은 한민족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리라.

남을 위한 희생의 삶을 가장 소중한 덕목으로 삼고 있는 한민족의 모정이 피눈물을 흘려야 했던 것은 일본 식민지 시대였다.

1938년 국가총동원법이 시행되자,일제는 100만명 이상의 조선인들은 강제징용했다. 탄광과 군수 공장 등 강제노역장으로 끌려가는 서러운 모습을 지켜본 동구 밖에 선 모정의 가슴은 얼마나 타들어갔을까.

1944년 여자정신대 근무령이 시행되자, 수십만명의 여성이 군수공장이나 위안부로 강제 징집돼 고향을 떠나는 별리의 언덕에서 모정은 또 얼마나 가슴을 쳐야만 했을까.

그러나 불의에 맞선 모정은 타인의 존재를 수단으로 삼아 오로지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려고 한 일제에 맞서 항일의 길을 갔다.

그 아픔은 지금도 치유되지 않고 있다. 수많은 모정들은 새까맣게 타들어간 가슴을 쓸어안으며 세상을 떠났고, 그 비극의 모정을 괴롭게 추억하는 아들과 딸들은 지금도 이 강토 곳곳에서 비통의 눈물을 뿌리고 있다.

일본이 다시 무력전쟁에 이은 경제전쟁이라는 또 다른 방식으로 한민족을 겨냥하고 있다.일본 아베 정권에도 모정의 철학이 존재하는 것일까.
인간의 생명은 물론 범 생명체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모정의 철학이 아베 정권에게 한줌이라도 살아있다면 직•간접으로 살생을 범하는 비인간적 행위를 답습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아파트 앞 느티나무의 둥지 속에서 알을 품어안은 채 며칠이 가도 옴짝달짝하지 않는 까치를 볼 때마다 문득 이런 생각을 떠올려야 하는 심정이 편치가 않다.

‘짐승보다도 못한 아베정권‘

<발행인 김경홍>



경북정치신문 기자 / press@mgbpolitics.com입력 : 2019년 0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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