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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민심일체의 길을 가야 진정한 지도자다

진영의 논리로 민심의 눈을 흐리게 하지마라
경북정치신문 기자 / press@mgbpolitics.com입력 : 2019년 09월 05일



사설> 오곡이 무르익는 황금빛 들판을 가로질러 추석이 성큼 다가오고 있지만, 추석같지가 않다.
춘래불사춘이다.
지도자들은 허허실실인데 그를 쳐다보는 민심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하다. 민심을 대변하겠노라는 약속을 철썩같이 믿었던 순진함은 바보짓이었단 말인가. 아직도 순진무구한 민심들은 그들이 행복을 듬뿍 담은 바구니를 들고 혹여나 들창문을 두둘기지나 않을까 하고, 밤을 지새워보기도 하지만 창문 밖은 경기 한기가 쌩쌩 몰아치는 살엄음 판이다.

최근들어 중앙이나 지방할 것 없이 지도자들의 면면을 보면 민심과는 상관없는 딴 나라에서 살고 있지 않나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한때 지역감정을 부추켜 권력을 향유하던 정치인들은 최근 들어서는 진영의 논리를 앞세워 민심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 거짓도 진영 논리의 광장을 다녀오면 진실이 되고, 진실은 또 거짓이 된다.

공정한 사회,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극복 하겠노라고 외쳐댄 진보정권이 들어섰지만, 어찌해서 불공정이 공정으로 둔갑되기 일쑤이고, 빈익빈 부익부는 갈수록 격차를 더 벌려간다는 말인가. 어찌하여 진보정권으로부터 따스한 둥지를 바랬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따스한 둥지는커녕 낭떨어지의 벼랑 끝에서 살려달라고 아우성을 쳐대고 있단 말인가.

보수정치도 마찬가지다. 진보정치의 자잘못을 현미경 보듯 잘 꿰뚷어 보는 보수정치 역시 소리만 요란했을 뿐 도출해내는 결실이 전무하다시피한 상황이니, 민심이 등을 기댈 언덕은 갈수록 황폐해만 간다.

구미 역시 마찬가지다. 구미공단을 회생시켜 줄 것으로 믿고 진보정당에게 ‘묻지마’ 몰표를 던졌지만, 민선7기 1년을 훌쩍넘긴 지금, 가시적인 성과는 찾아보기 힘들다. 서민행정, 소통행정, 따스한 행정을 기치로 내걸었지만 왜 시민들은 홀로 안개 속에서 가슴을 쳐대고 있단 말인가.

권불십년이요, 화무십일홍이다. 꽃이 피어날 때는 세상의 발걸움이 쇄도하지만 꽃이지고 나면 남은 것은 한때의 권력자는 홀로 남게 된다.

무르익은 들판의 오곡처럼 어우러짐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치지도자들은 자신을 불살라야 한다. 입으로만 공정, 공평을 외칠 것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 보여주어야 한다.지역감정과 진영의 논리가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게 되면 득을 보는 것은 정치권력이다.이를 바로잡지 못하면 민심은 정치적 수단으로 전락하게 된다.

이번 추석에는 중앙이나 지역의 정치인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생색내기식의 민생탐방을 할 것이 아니라 진솔한 심정을 안고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현장 속으로 걸어 들어가기 바란다.
그곳으로 걸어들어가 얼싸안고 싸늘하게 식어버린 서민들의 축 쳐진 어깨를 다독이는 진솔성을 보여주기 바란다.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민심일체의 정치적 가치관을 재정립하기 바란다.

민심이 분노하면 파도를 일으키고 잔잔한 바다를 항행하던 정치지도자는 물살에 쓸려가게 된다.
이번 기회에 민심 스스로도 돌아보아야 한다. 똑똑하고 현명한 민심의 토양 속에서 똑똑하고 현명한 지도자가 탄생한다는 상식적 가치를 다시 한번 가슴 깊이 들여놓기 바란다.



경북정치신문 기자 / press@mgbpolitics.com입력 : 2019년 09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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