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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폭풍`, `배를 띄우는 것도 뒤엎는 것도 민심이다’


김경홍 기자 / 입력 : 2019년 09월 21일

↑↑ 지난 20일 의정부 교도소를 방문한 조국 법무부 장관


<데스크 칼럼>국민은 선(善)하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오로지 “끼니 걱정없이 불안하지 않게 살게 해 달라”는 순백의 소박함이다. 이게 그들에겐 행복의 척도이다.

‘나라 임금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묻는 암행을 나간 왕에게 “백성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임금의 이름을 알 필요가 있느냐”던 요순시절을 역사는 태평성대로 기록하고 있다.

백성이 주인인 민주 지향의 이 나라에 ‘임금의 이름을 알 필요조차 없이’ 행복을 구가하는 시절은 요원한 것일까.안타까운 일이다.온 국민들이 정치평론가가 되다시피 한 ‘너무나도 정치적인 작금의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정국이 올스톱 상황이다. ‘조국 불랙홀’속으로 모든 관심과 상황이 빨려들어가고 있다. 그 깊은 암흑의 늪 속에서 정치권은 오로지 각자도생만을 위해 아귀다툼을 벌이고 있다. 늪 속으로 빠져든 민생들은 살려달라고 손을 내밀지만, 붙잡아 주는 손길이 없다. 민심이 거리고 나서는 이유다.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개혁’의 적임자로 법무부 장관에 조국 후보자를 지명했고, 각종 의혹과 논란을 뒤로한 채 임명을 강행했다. 이후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사모펀드 및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와 관련한 의혹과 논란이 가열되면서 정치권은 요동을 치기 시작했고,국민들도 하나둘 등을 돌려 앉고 있다.

삭발 레이스에 들어간 ‘전략없고 대책없는’ 자유한국당의 희귀한 풍경화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정부에 대한 상징적 저항체인 교수와 대학가가 ‘조국사퇴’라는 피켓을 들고 일어섰다는 점은 간과해서는 안되는 대목이다.

낮에는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하고, 밤에는 대학생들이 촛불을 드는 소위 ‘주교야대’형 저항운동이 국민의 불꽃 속으로 파고드는 휘발성 높은 재료라는 긴박한 정치적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

잇따라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는 요인 중의 또 다른 하나는 조국 장관이 주창해 온 ‘강남좌파’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하루 아침에 배신으로 뒤바뀌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만에 하나 대학총장 표창장 위조라든가 가족사모펀드와 관련해 제기된 각종 의혹과 논란이 ‘문제없음’으로 결론이 매듭된다고 하더라도 50억원을 웃도는 재산에다 부부 대학교수로서의 수억원대 연봉도 모자라 더 많은 재산 증식 차원에서 가족사모펀드에 뛰어든 ‘재산축적 지향형의 지식인’에게 국민들은 얼마나 포용력을 발휘하겠는가.

강자보다 약자에 무게를 두는 진보적 이념, 자본계급인 부르조아의 반대편에 선 프롤레타리아적 의식을 주향해 온 강남좌파임을 스스로 주창해 온 조국장관의 ‘사고와 행동이 다른’ 이율배반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에 대해서는 무어라고 화답할 것인가.

사마천의 사기에는 방민지구(防民之口) 심어방수(甚於防水)라는 말이 있다. 백성의 입을 막기가 물길을 막기보다 어렵다는 뜻이다. 한번 민심을 잃으면 홍수보다도 더 무서운 비극을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한 명언이다.

사마천의 사기에는 ‘중구삭금(衆口鑠金) 적훼쇄골(積毁鎖骨)’이라는 말이 있다.
여러사람의 입은 쇠도 녹이고, 헐뜯음이 쌓이면 뼈도 깎는다는 뜻으로써 정치인들이 민심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욕망에 도취하거나 정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면 결국 민심이 폭발한다는 의미다.

맹자는 또 ‘백성은 물이요, 군주는 나룻배’라고 했다. 물은 배를 띄울수도 있지만 배를 뒤엎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민심을 제대로 헤아리고, 권력향유를 위한 정치보다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해야 만 올바른 정치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조국 불랙홀’속으로 모든 관심과 상황이 빨려들어가면서 정국이 올스톱되다시피한 상황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각자 밥그릇을 챙기려는 사람들만 보이고 밥을 주려는 사람이 없다는 말씀을 몇 달 전 드린 적이 있는데 상황이 달라진 게 없어 참담하기 그지없다.대내외적 악재가 종합세트로 닥쳤는데 경제 현안 논의는 실종됐다.경제가 버려지고 잊힌 자식이 되면 기업은, 또 국민의 살림살이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

열강들의 힘겨루기에 의해 생긴 대외적 어려움과 관련해 우리가 선택할 선택지는 별로 없다.내부에서 해야 할 일들을 빨리 처리해 대외적 위험을 상쇄하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이것이 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 상의회장의 정치권에 대한 눈물섞인 호소가 쓰라려 오는 까닭을 국민들이 모를 리 있을까.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장관은 민심의 현주소를 올바르게 읽어야 한다. 집권여당인 민주당 역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의 조국사퇴 집회에는 전체 학생의 1%에도 못미치는 2백명 정도가 모였을 뿐이라고 폄훼하는 식이 되어서는 더 큰 화를 자초할 수 있다. 방민지구(防民之口) 심어방수(甚於防水)다. 백성의 입을 막기는 물길을 막기보다 어렵다. 민심을 잃으면 홍수보다도 더 무서운 힘을 발산하는 법이다.


배를 띄우는 것도 백성이요, 배를 뒤엎는 것도 백성이라는 점을 간과해선안된다.
잘못을 잘못됐다고 용서를 구하는 것도 정치인의 용기이다.자신보다 상대, 자신보다 국민과 나라를 걱정한 끝에 내리는 용기는 밝은 미래를 향해 길을 내는 힘의 원천이 된다. 그게 마지막 주어진 애국의 길일 수도 있다.
<발행인 김경홍>



김경홍 기자 / 입력 : 2019년 0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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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문재인 대통령 법무부 장관 조국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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