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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신공항 후보지 의성, 군위에 바란다/ 모든 것을 얻으려는 과욕은 모든 것을 잃게 한다


김경홍 기자 / 입력 : 2020년 06월 29일
[데스크 칼럼= 발행인 김경홍] 경북의 운명이 걸린 통합 신공항 이전부지 선정 여부를 최종 심사할 7월3일이 목전에 다가왔다. 현재로선 긍정적 결론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심정이 무겁기만 하다.

6월 27일 국방 차관이 주재한 가운데 열린 실무 선정위원회 회의 결과는 단독 후보지인 군위군 우보면은 주민투표 결과에 따른 이전부지 선정기준 미충족, 공동후보지인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은 주민투표 결과에 따른 이전부지 선정기준을 충족했으나, 의성군수만 유치를 신청해 부적합이었다.

이러한 검토 결과를 발표한 위원회는 7월 3일 국방 장관 주재로 열리는 선정위원회의 회의 때까지 경북도, 대구시, 의성군, 군위군 등 4개 지자체장에 대해 지역 상생 방안에 대해 합의할 것을 권고했다. 부지 선정 기대감에 드리운 먹구름을 현자의 지혜로 풀어달라는 간곡한 주문이다.

경기침체에다 코로나 19 감염병 사태까지 겹치면서 암울한 경북 경제에 젖줄을 대고 살아가는 도민들의 간절함 바람인 통합 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이 불발되었을 경우 예견되는 후폭풍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 지난 23일 제2차 본회의에서‘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최종 이전지 선정 촉구 결의문’을 발표한 구미시 의회가 이전사업은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대한민국 전체의 시각으로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고 결의한 후 결의문을 이철우 지사와 장경식 도의회 의장에게 전달했다./ 사진 = 구미시의회 제공

좌절한 민심의 여파가 통합 신공항 이전부지 선정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이철우 지사를 겨냥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상황에 따라서는 이 지사가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벌써부터 일각에선 한쪽이 반대하고 다른 한쪽이 찬성하는 군위 소보․ 의성비안은 예비 이전 후보지에 포함한 반면 동일한 성격의 성주․고령은 왜 배제했느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아울러 2019년 10월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최종 선정 기준인 이전 후보지의 주민투표와 시․도민 여론조사를 반영해 후보지를 결정하겠다는 약속마저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이뿐이 아니다. 중앙 요로와 정치권을 상대로 이전부지 선정 시기를 앞당겨 달라는 요청에 급급해하면서도 정작 군위군과 의성군 간에 패인 갈등의 골을 메울 수 있는 특단의 대책 마련을 간과했다는 지적도 있다. 더군다나 실무 선정 심의위원회를 앞두고 경북도가 충분한 당사자간의 숙의없이 중재안을 내놓음으로써 의성군 의회와 리장 협의회의 반발을 초래했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지사를 둘러싼 책임론은 7월 3일 선정위원회가 부지 선정을 무산신켰을 경우 이후에 불거질 사안들이다. 따라서 선정위원회의 부지 선정 여부를 결정하는 7월 3일까지 이철우 지사는‘최고의 협상 목표는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가져가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손해 보지 않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데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효율적인 중재 역할에 올인하고 나서야 한다. 상식에 어긋날 만큼 많은 것을 요구하는 지자체를 설득해 그 중 일부분을 상대 지자체에 할애토록 유도함으로써 손해 보지도 않았고, 손해 볼 일도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다.

당사자인 의성군과 군위군 역시 열 개를 얻으려다 하나도 얻지 못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상대 지자체보다 더 많은 이득을 달라고 억지를 부린다면 결국 소탐대실로 이어질 수가 있다. 사실상, 통합 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이 무산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현안의 당사자인 의성군과 군위군이다. 다시 한번 조상들이 물려 준 소중한 우리들의 자산인 과유불급 (过犹不及)의 교훈을 들여다보기 바란다

또 통합 신공항 유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직접적인 이득도 중요하지만, 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요인들도 상당하다는 점에 주목하기 바란다. 실례로 2019년 기준 경북 도내 공시지가 인상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울릉군에 이어 의성군이었다. 통합 신공항 이전부지 후보지로 선정된 데 따른 간접적 효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경북 도민들 역시 출구없는 터널 속으로 빨려 들어간 지역 경제의 탈출구가 통합 신공항 조기 이전에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최종 순간까지 하나로 뭉쳐야 한다. 세 명 이상이 머리를 맞대면 현자의 지혜를 짜낼 수 있는 법이다. 이철우 지사와 경북도민, 해당 지자체, 관련 기관 단체장은 최종 순간까지 답안을 도출해 내기 위해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

모두를 얻겠다는 욕심을 앞세운다면 바라는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열 개 모두를 취하려고 하기보다 반반씩을 나눠갖는 배려와 양보가 의성군과 군위군의 미래발전을 담보하고, 경북발전에 기여하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가져야 하는 덕목이다.
상생의 철학, 공동체가 지녀야 하는 미덕이 다시 경북도에 흘러넘치기를 갈망한다. 위기에 강하고, 위급한 상황을 지혜로 극복해온 위대한 경북이 아니던가.


김경홍 기자 / 입력 : 2020년 0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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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경북 운명 통합신공항 선정위원회 군위 의성 소보 비안 우보 미충족 부적합 국방부 권고 현자 통합 신공항 위기 과유불급 여론조사 주민투표 중앙 요로 정치권 중재안 무산 현자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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