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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를 활용하라’ 내년 1월, 경북 구미에 봄날이 오고 있다


김경홍 기자 / 입력 : 2019년 12월 27일

구미형 일자리 기공식 1월 중 예상, 노사민정 초심 유지
광주형 일자리 기공식, 한노총 불참 선례 극복해야


내년 1월 23일 대구 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부지 선정 주민투표
사실상 이전지 확정
배후도시 구미, 통합 신공항과 연계성 강화해야


[경북정치신문=김경홍 기자]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인 경북 구미. 일부 언론이나 정치권의 무책임한 발설처럼 구미는 ‘유령 도시’가 아니다. 얼마든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저력을 가진 곳이다. 낙동강의 기적을 이룬 본향이 바로 구미이기 때문이다.

2020년 1월에는 구미가 경기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호재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그 작업 과정에는 하나 된 시민의 힘과 공익을 우선하는 지역 정치권의 대의적 결단이 요구된다.

자칫, ‘다른 사람보다 먼저 근심하고, 다른 사람보다 나중에 즐긴다’는 악양루기(岳陽樓記)의 가치관으로 무장하지 않고서는 호재가 악재로 둔갑한다.

그 호재가 바로 구미형 일자리 착공식과 대구 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이다. 하지만 ‘덩굴 째 굴러들어 올 복덩어리’가 아니다. 곳곳에 난제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 지난 7월 25일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LG화학과 투자협약식을 가졌다. 사진 = 구미시 제공

◇구미형 일자리

구미형 일자리를 태동시킨 모태인 광주형 일자리가 지난 25일 첫 삽을 떴다. 이날 광주시는 광주 빛그린 국가산업단지에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적용되는 합작법인 광주 글로벌모터스 자동차 공장 기공식을 했다.

60만4천300여㎡의 부지에 연면적 10만9천200여㎡의 건물에 연간 10만대 생산 라인을 갖춘 공장은 시험생산을 거쳐 2021년 하반기부터 경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양산하게 된다. 1998년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 이후 23년 만에 국내에 들어서게 될 자동차 공장이다.

광주 글로벌모터스는 친환경, 디지털, 유연화를 콘셉트로 공장을 짓고 팀장급 직원을 시작으로 1천여 명을 채용한다. 부품 업체 등 간접 고용을 포함하면 1만2천여 명 채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광주시는 예상했다.
그러나 이날 기공식에는 노사민정의 한 축인 노동계를 대표한 한국노총 광주본부가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모태인 광주형 일자리가 기공식을 하면서 구미시민들의 관심은 구미형 일자리가 언제 첫 삽을 뜰 것이냐는 데 쏠리고 있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올 1월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이 열린 이후인 2월에 발표된 정부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 확산방안 발표를 기점으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구미만의 일자리 특화모델을 다각도로 모색해 왔다.

이를 위해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지난해부터 구미형 일자리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사업 가능 분야 검토와 함께 투자기업을 물색해 왔고, 이를 기반으로 지난 6월 초 LG화학에 투자 제안을 했다.

이후 LG화학,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수차례의 협의와 협상, 다양한 논의를 통해 일자리 모델의 방향성을 찾고 추진방안을 구체화했다.

특히, 구미형 일자리의 상생 요소 강화를 위해 지역의 노사민정 주체가 모두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 운영해 왔다. 이 과정에서 주체들 간의 이견 조율과 설득 및 조율 등을 통해 지난 7월 24일 최종 노사민정 상생협약서에 서명을 했다.

노사민정협의회는 그동안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 주력산업 침체로 산업․고용 위기에 처한 구미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상생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고민해 왔다. 이러한 과정과 합의를 바탕으로 7월 25일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LG화학과의 투자협약이라는 역사적인 산물을 태생시킨 것이다.

구미형 일자리를 도출해 낼 수 있었던 것은 경상북도․구미시의 다양한 인센티브, 지역 노동계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간절한 염원이 맞물렸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구미형 일자리는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노동인권을 보호하는 사회 대 통합형 일자리 모델로써 첨단 소재산업의 미래비전을 담았다.

구미형 일자리 모델은 동종업계와 비슷한 수준의 적정임금을 보장하면서 다양한 인센티브, 근로자 복지혜택 등 패키지 지원을 통해 투자를 촉진해 나가는 데 있다.

LG화학은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 내 6만여㎡ 부지에 미래세대 이차전지 양극재를 연간 6만 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약 5천억원을 투자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약 1천여 명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특히, 이차전지 분야는 반도체를 넘어설 대표적인 고성장 신산업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LG화의 구미 투자는 미래 먹거리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전략적인 국내투자로서 의미가 있다.

지난 7월 25일 투자협약이 이뤄진 후 시민들은 LG 화학이 언제 첫 삽을 뜨느냐는 데 쏠렸고, 경북도와 구미시, 정치권은 이르면 그 시기를 12월이나 1월 중이라고 전망했다. 현재로선 1월 중 착공이 유력해 보인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노사민정의 한 측인 노동계를 대표한 한국노총 광주본부가 불참해 아쉬움을 남긴 광주형 일자리의 기공식의 선례를 극복해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구미형 일자리의 상생 요소 강화를 위해 지역의 노사민정 주체가 모두 참여한 가운데 구성 운영하는 협의회가 모두 함께하는 기공식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 주된 요지다.

↑↑ 대구 군 공항 이전 지역이 군위군 우보면과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으로 정해짐에 따라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 지원위원회가 지난 7월 12일 첫 회의를 열고 군위군 및 의성군 전체지역을 이전 주변지역으로 결정했다. 이철우 경북지사(왼쪽_가 위원회 위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경북도 제공

►통합 신공항 이전

구미형 일자리 기공식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1월에는 대구 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지가 확정된다.

지난 23일 군위‧의성군의 투표 발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간 통합 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주민 투표는 12월 30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투표인명부 작성, 내년 1월 9일 투표인명부 확정 절차를 밟아 1월 16일부터 1월 17일까지 2일간 사전 투표에 이어 1월 21일에는 주민 투표가 일제히 실시된다.

이후, 주민투표 결과 우세한 점수를 얻은 지자체가 유치 신청을 하면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위원장국방부 장관)가 심의‧의결해 최종 부지가 선정된다. 이전부지 예정지는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군위군 우보면 등 두 곳이다.

경북도가 통합 신공항 이전의 성공적 추진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은 건설비용만 9조원 정도에 이르고 공항 신도시, 공항 물류단지, 주변 관광단지․산업단지 등 배후단지 개발까지 더하면 수십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특히 공항 이전부지 예정지 두 곳은 중 어느 곳이 선정되더라도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미가 공항 배후 도시로서 가장 큰 혜택을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군다나 접근성 강화가 핵심인 내륙공단인 구미 국가공단은 양호한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호재로 작용하게 된다.
배후도시로서의 연계성 강화 방안 마련과 호재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요구된다.


김경홍 기자 / 입력 : 2019년 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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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광주형 일자리 구미형 일자리 LG 화학 노사민정 통합 신공항 배후도시 구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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