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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후삼국 통일 완성한 역사의 현장 지산 샛강, 생태문화축제에 ‘역사의 옷을 입혀라’


김경홍 기자 / 입력 : 2020년 08월 03일
수려한 생태 환경에다 후삼국 통일 역사성 가미시키면 일석이조
구미 대표 축제 고민할 필요 없다, 생태문화축제가 대안
외연 확장 위한 지산 샛강 문화제로 명칭 변경도 고민해야
후삼국 통일의 현장, 지산 샛강 관련 가상 ⇢
“왕건과 피신 중인 신검 군사들은 후삼국 통일의 완성 현장인 지산 샛강을 사이에 두고 전의를 불살랐을 것이다. 병사들은 지산 샛강에서 흐르는 땀을 씻었을 터이고, 군마들은 갈증을 삭이기 위해 지산 샛강의 물을 마셨을 것이다. 또 칼을 뽑아 사로잡은 신검을 내려치면서 후삼국 통일을 완성한 왕건은 유유히 흘렀을 지산 샛강을 바라다보며 통일 시대를 구상했을 것이다. 숭신산성(崇信山城)을 쌓아 전력을 가다듬었던 냉산(태조산)도 오랫동안 바라보았을 것이다.“

↑↑ 지산 샛강 생태공원 전경/ 사진 = 구미시 제공


[경북정치신문= 김경홍 기자] 2015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지산 샛강 생태문화축제가 구미를 대표하는 축제로서의 위상을 격상하려면 후삼국 통일을 완성한 현장이 지산샛강이라는 역사성을 스토리텔링화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2019년 제5회 지산 샛강 생태문화 축제는 생태습지 및 연꽃군락지 등 지산 샛강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에 차별화된 콘텐츠를 접목했다. 하지만 58억 원을 투입해 연꽃단지, 산책로, 야외무대, 전망대 등을 설치할 당시 단순히 지산 샛강 특유의 생태환경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후삼국 통일의 현장이라는 역사성을 스토리텔링화 했다면 소중한 의미 하나를 더 추가했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제주의 올렛길의 경우 수려한 자연풍광에다 4•3항쟁의 역사성을 스토리텔링화함으로써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부여문화제 역시 시민과 관광객들을 역사의 현장 속으로의 초대를 통해 의미를 제고하고 있다. 특히 삼국통일의 현장인 논산은 우리나라 최초의 향토축제인 60년 전통의 백제문화제를 통해 황산벌 전투를 재현하면서 관광 가치를 재고하고 있다.

◇생태환경 + 후삼국 통일의 현장, 구미 대표 축제로 손색없어
936년 후삼국 통일을 이루기까지 선산읍 낙동강 변과 고아읍, 지산동 앞들에서는 어떤 전투가 전개되었을까.

지산동 앞들은 발갱이들이라고 불린다. 명칭의 시초는 발검(拔劍)들이다. 칼집에서 칼을 뽑았다는 의미가 바로 발검이다. 고서에 따르면 935년 지금의 선산읍 생곡리 앞 낙동강 연안에 있던 견훤을 무찌른 왕건은 마지막까지 항전하는 견훤의 아들 신검을 쫓기 시작했고, 이듬해인 936년 지산동 앞들에서 신검을 격퇴했다.
칼집에서 칼을 뽑은 (발검 拔劍) 왕건이 신검을 격퇴시킨 지산동 앞들(발갱이 들)과 지산샛강은 바로 후삼국 통일을 완성한 소중한 역사의 현장인 것이다.

↑↑ 지산 샛강 생태공원 전경/ 사진 =불로그 ‘우리 사는 이야기’캡처

⇢전투 과정
918년 궁예를 권좌에서 물러나게 하고 권력을 쥔 왕건은 927년, 견훤과의 팔공산 동오수 전투 (桐藪 동수전쟁)에서 대패한 후 선산지역으로 후퇴해야 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것은 8년 후인 935년이었다. 왕건은 그동안 지금의 선산인 당시 일선군 냉산(태조산)에 숭신산성(崇信山城)을 쌓고, 그 아래의 낙산동 일대에 군창( 軍倉)을 일곱 개나 지어 군량을 비축하는 등 장기전을 마무리했다. 낙산동 일대를 칠창리(七倉里)라고 부르는 것도 이러한 역사적인 유래에 기인하고 있다.

전열을 가다듬은 왕건은 그해 선산읍 생곡리 앞〔(금의 일선교 근처) 속칭 어성정(禦城亭) 태조방천으로 불리는 낙동강 연안에서 견훤과 후삼국 통일을 위한 싸움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935년 선산 전투는 8년 전 분루를 삼켜야 했던 팔공산 동오수 전투의 악몽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었다. 선산에서 대승 한 왕건은 이듬해인 936년 여세를 몰아 견훤의 아들 신검과 고아읍 관심리 앞들에서 제1차 결전에 들어갔다. 당시 왕건이 신검을 막기 위해 주둔한 관심(官心)평야는 어검(禦劒) 평야, 지금은 어갱이들이라고 불리고 있다.

아울러 괴평리 앞뜰에 진을 쳤던 신검의 진지를 왕건이 점령한 후부터 이곳은 점검(占劒)평야 즉 점갱이들이라고 불렸다.

어검들 전투에서 패배한 신검은 936년 인접해 있는 지산동 앞들과 사기점(신평2동)으로 피신했고, 이곳에 미리 도착해 진을 치고 있던 왕건은 신검을 사로잡고 그를 굴복시킴으로써 후삼국 통일을 완성했다. 그곳이 바로 지산 샛강과 강을 둘러싸고 있는 지산들(발갱이 들)이다.

그 당시 후삼국 통일의 완성지인 지산 샛강과 관련된 이러한 가상은 충분히 현실성이 있다.

“왕건과 피신 중인 신검 군사들은 후삼국 통일의 완성 현장인 지산 샛강을 사이에 두고 전의를 불살랐을 것이다. 병사들은 지산 샛강에서 흐르는 땀을 씻었을 터이고, 군마들은 갈증을 삭이기 위해 지산 샛강의 물을 마셨을 것이다. 또 칼을 뽑아 사로잡은 신검을 내려치면서 후삼국 통일을 완성한 왕건은 유유히 흘렀을 지산 샛강을 바라다보며 통일 시대를 구상했을 것이다.
숭신산성(崇信山城)을 쌓아 전력을 가다듬었던 냉산(태조산)도 오랫동안 바라보았을 것이다.“

◇축제는 관광산업의 핵심,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
관광산업은 대기업 하나를 유치하는 것 이상의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외국의 도시들은 보여주고 있다.
실례로 괴테의 도시 프랑크 푸르트는 생가 문화를 포장해 관광산업을 발전 시켜 나가면서 한 도시가 먹고사는 먹거리를 창출하고 있다. 또 문화유산이 전무하다시피 한 미국 뉴욕은 로마나 파리처럼 역사적 유적으로 유명한 도시도 아니고, 스위스처럼 빼어난 자연환경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곳도 아니지만 없는 문화유산을 개발하고 이를 포장해 상품화함으로써 4000만 명의 내국인과 100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찾는 세계적 관광지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인들은 단순히 자연풍광 속에서 즐기는 것 이상의 인문학적 가치를 음미하려고 한다. 지산 샛강의 수려한 생태환경에다 후삼국 통일을 완성한 소중한 현장에 역사의 옷을 입힌다면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김경홍 기자 / 입력 : 2020년 08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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