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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치 입김 작동해 온 구미시장 선거, 대선 승패가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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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치 입김 작동해 온 구미시장 선거, 대선 승패가 시장 후보 희비 가른다

이관순 기자 입력 2022/02/27 11:43 수정 2022.02.27 11:43
- 어떤 상황이든 지지도 높은 후보가 유리

2022년 구미시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3개월 앞서 실시하는 대통령 선거 결과와 연동(連動)된다.
사진=경북정치신문

[시사칼럼= 발행인 이관순] 경북 구미시장 경선에는 중앙정치의 입김이 거세게 작동한다.

42만 인구에다 내륙 최대의 공단이 소재한 ‘보물상자’를 가만둘 리가 없다. 특히 국민의힘 출마예상자들이 유력한 중앙정치 세력과 소통 라인을 뚫기 위해 혈안이 되는 주된 이유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인 이들은 때때로 ‘불법의 유혹’에 매료될 정도다.

유력한 중앙정치 세력으로부터 자유로웠던 선거는 김태환 전 의원이 현역으로 활동하던 시절이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친박 핵심으로 막강한 입김을 내뿜던 김 의원의 위세 앞에 중앙 정치세력의 경선 개입은 엄두조차 낼 수 없었다.

2022년 구미시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3개월 앞서 실시하는 대통령 선거 결과와 연동(連動)된다는 점이다. 이변이 없는 한 민주당 후보는 장세용 현 구미시장이 확정적이다. 대선 결과와 무관한 성역 밖의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민의힘 후보 경선은 상황이 사뭇 다르다. 경우의 수가 핵심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한다면 유력한 정치세력이 없는 국민의 힘은 자중지란에 휘말릴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춘추전국으로 분파(分派)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붕괴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대선을 60여 일 앞두고 전개되는 국민의힘 대선 상황은 녹록치가 않다. 경선 주자들이 잠을 이룰 수 없는 이유다. 오차범위의 접전 양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국민의힘이 패배할 경우 지반을 뒤흔들 후폭풍은 구미시장 경선과도 연동될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중앙정치권의 개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공간을 지역 국회의원이 꿰치고 들어앉을 공산이 크다.

반면 2018년 구미시장 선거 당시와 비교해 상당 부분 지지기반이 무너진 민주당 후보는 반사이익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선에서 이길 경우 국민의힘 구미시장 후보 경선은 서슬 퍼런 윤석열 당선자와 직통라인을 가진 중앙정치 세력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공산이 크다. 따라서 탄탄한 중앙라인을 갖고 있는 경선 주자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밖에 없다.

또 대선 승리의 여파가 구미지방 선거를 압승의 무대 위로 견인하게 될 가능성에 무게추가 기울면서 상대적으로 민주당은 구미 현실 정치의 아웃사이더로 밀려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미시장 경선에 나서는 주자들은 ‘윗선 달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 하지만 그 걸음걸이가 초조해 보인다. 전개되는 대선 상황 자체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대선 승리에서 승리할 경우 쏟아부은 정성은 보상을 받게 되지만 패배하면 휴지 조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선 주자들이 미리부터 경우의 수에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어떤 상황이든 간에 그 중심에 지지도(지역주민)와 지역 국회의원의 입김이 버티고 있다는 사실은 주지해야 할 대목이다. 홀대한 만큼 대가를 치룰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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