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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구미)상공회의소가 NICE평가정보㈜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토대로 구미소재 본사 매출 상위 100대 기업 경영실적을 분석했다. |
[경북정치신문=이관순 기자] 구미에 본사를 둔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이 2024년 한 해 동안 거둔 매출이 17조 6,2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8.6% 증가한 수치로, 구미국가산단 총 생산액(48조 1,417억 원)의 36.6%를 차지하며 지역경제의 핵심 축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상공회의소가 NICE평가정보㈜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0대 기업 중 67곳은 매출이 늘었고 30곳은 줄었다. 나머지 3곳은 올해 새로 설립돼 전년 비교가 불가능했다.
매출 규모별로는 500억~1,000억 원 미만 구간이 40개사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500억 원 미만 31개사 ▲1,000억이상 5,000억 원 미만 22개사 ▲5,000억 원 이상, 1조 원 미만 4개사 ▲1조 원 이상 3개사 순이었다. 매출 1위는 한화시스템(2조 7,936억 원), 2위 에스케이실트론(2조 923억 원), 3위 도레이첨단소재(2조 765억 원)순으로 조사됐다.
수익성도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85개사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고, 평균 영업이익률은 7.6%였다. 영업이익 상위 기업은 ▲에스케이실트론(4,233억 원·20.2%) ▲한화시스템(2,251억 원·8.1%) ▲피엔티(1,707억 원·17.3%)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1개 사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 중 전기·전자(32개사)와 기계·금속(30개사)이 주력 분야였다. 건설·공사업 8개사, 유통·서비스업 4개사, 부동산업 3개사도 포함됐다.
기업 규모를 보면 중소기업이 65개사로 가장 많고, 중견기업 28개사, 대기업 7개사였다. 이들 기업은 총 2만9,180명을 고용해 구미국가산단 전체 근로자의 35.8%를 차지하고 있다. 고용 구조는 ‘100~300인’ 규모 기업이 41개사로 가장 많았다.
기업의 역사를 보면 20년 이상 된 기업이 64개사로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장기간 지역에 뿌리내린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보여준다.
구미상공회의소 심규정 경제조사팀은 “대부분의 기업이 오랜 업력과 꾸준한 투자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통상환경 악화가 위기 요인”이라며 “구미가 R&D 중심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의 연구 인프라 지원과 균형발전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관순 기자 gbp1111@naver.com
사진=경북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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