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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은 미래의 먹거리, 구미시는 왜 보물을 방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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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은 미래의 먹거리, 구미시는 왜 보물을 방치하나

이관순 기자 입력 2022/09/14 17:22 수정 2022.09.14 21:57
- 구미출신 한국근대 영화의 효시 김유영

구미출신 한국근대 영회의 효시 김유영 감독
사진=블러그
[사설 = 발행인 이관순] 지난 2일 구미영상미디어센터 민간위탁 동의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구미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신용하 의원 등은 “구미 출신 김유영 선생은 한국 근대영화의 효시일 만큼 영화계에 큰 족적을 남겼는데도 구미 시민들도 그가 구미 출신인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며 “영상미디어센터 명칭이나 센터 내에 김유영 선생을 세상에 알리고 재조명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관광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관광진흥과까지 신설한 구미시로서는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김유영 선생 재조명 사업은 지난 2008년 구미시의회 박순이 의원이 ‘근대 영화인 김유영 유허비 건립’을 위한 예산 확보와 2009년 고아읍 문장초 앞 도로변에 유허비가 건립되면서 재조명 작업이 탄력을 받았다. 하지만 구미시가 뒷짐을 지면서 흐지부지됐다.

1908년 9월 22일 구미시 고아읍에서 출생한 김유영 선생은 32세에 요절했다. 하지만 짧은 세월에도 불구하고 한국 영화계에 남긴 업적은 괄목할만한 하다.

 
1928년 개봉한 영화 유랑 과 1940년 선을 보인 수선화 역시 김유영 선생이 감독한 작품이다. 특히 1938년에는 조선 최초로 조선일보가 발의한 영화제를 개최하는 등 큰 족적을 남겼다.

괴테의 고향 독일 프랑크푸르트는 생가를 관광산업으로 개발해 한 도시가 멀고 살도록 하고 있다. 인근의 김천시는 조선 숙종의 계비인 인현왕후가 청암사에 머무르면서 산책했던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인현왕후길을 조성하고, 전국의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구미시는 외국 도시와 인근 지자체의 사례에 주목하고, 김유영 선생을 재조명하도록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수년 전까지 만해도 일부 선출직 공무원을 중심으로 구미에 김유영 영화제 등을 공약했지만 흐지부지됐다.


김유영 선생의 치적을 구미시 차원에서 조명하면 관관산업 부흥을 위한 소중한 재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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