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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칼럼 2부] "숲을 지키면서 '사람'을 머물게 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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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부] "숲을 지키면서 '사람'을 머물게 하는 길", 금오산의 새로운 선택

이세연 기자 입력 2026/07/30 12:23 수정 2026.07.30 20:55
전국이 보여주는 공존의 사례

경기도 가평의 서리산과 축령산 자락에 위치해 있는 잣향기푸른숲은 해발 450~600m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여름에도 쾌적한 잣나무 숲을 산책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경기도 가평의 서리산과 축령산 자락에 위치해 있는 잣향기푸른숲은 해발 450~600m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여름에도 쾌적한 잣나무 숲을 산책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경북정치신문=서울/손정우 기자] 이미 전국 곳곳에서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사람이 머무는 관광지를 만드는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 인제 방태산자연휴양림은 숙박과 야영, 자연체험을 결합해 운영하고 있으며, 경기 가평 잣향기푸른숲은 산림치유와 숲해설, 목공체험 등 숲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시설의 성격은 서로 다르지만, 대규모 위락시설을 조성하지 않고도 자연 자체를 경쟁력 있는 휴양 콘텐츠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기술이 바꾼 개발과 보전의 관계

환경기술도 크게 발전했다. 최근 조성되는 자연휴양시설과 친환경 야영장은 고도 오·폐수 처리시설과 친환경 자재 등을 적용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조성되고 있다. 개발과 보전은 더 이상 반드시 충돌하는 개념이 아니다.

금오산이 갈 수 있는 길

금오산 역시 이러한 방향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 핵심 생태축과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은 더욱 엄격하게 보호하되, 이미 활용 중인 시설과 공원 외곽 공간을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충하는 방안이다.

국산 목재를 활용한 숲속 캐빈,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소규모 숙박시설, 무장애 숲길, 숲해설과 생태교육 프로그램 등이 함께 조성된다면 자연을 지키면서도 관광객이 머무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규모가 아니라 방향이다.

보전의 다른 이름, 활용

금오산은 대한민국 최초의 도립공원이다. 지난 50여 년 동안 경상북도와 구미 시민이 함께 지켜온 소중한 자산이며, 그렇기에 보전의 가치 또한 더욱 크다. 그러나 보전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자연의 가치를 지키면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현명하게 관리하고 활용하는 것 역시 중요한 보전의 방식이다.


경기도 가평의 서리산과 축령산 자락에 위치해 있는 잣향기푸른숲은 해발 450~600m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여름에도 쾌적한 잣나무 숲을 산책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금오산의 다음 50년

대한민국 최초의 도립공원이라는 역사는 지켜야 할 자산이다. 그러나 역사는 보존만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가치를 더할 때 역사는 살아 숨 쉰다.

최근 구미는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와 지역 축제를 통해 체류 관광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제는 이러한 성과를 사계절 지속되는 관광으로 확장해야 한다. 금오산은 그 중심이 될 수 있는 가장 큰 자산이다.

자연을 지키면서도 사람이 머무는 대한민국 대표 친환경 체류형 관광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금오산의 다음 50년이며 산업도시 구미가 '머물고 싶은 도시'로 나아가는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다.

손정우 기자 gbp1111@naver.com
사진=경북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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