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경북정치신문

칼럼> 권력을 남용한 지도자의 미래는 외롭고 불행하다..
오피니언

칼럼> 권력을 남용한 지도자의 미래는 외롭고 불행하다

김경홍 기자 입력 2021/01/17 23:26 수정 2021.01.17 23:26


[데스크 칼럼= 발행인 김경홍] 진시황이 6국을 평정해 진 제국이라는 통일국가를 수립하기까지는 그를 도운 신하 이사의 역할이 지대했다. 하지만 모략과 정책을 제시해 진 제국을 건립하는 데 공을 세운 그의 인품은 바르지 못했다.
그는 명리(名利) 즉 명예와 이익을 좇았고, 이익 앞에서 의리를 잊었다. 자신의 의사와 반하는 모든 충고는 철저하게 무시하는 고집불통이기도 했다.
진시황이 죽자, 그는 권력의 맛에 길들여져 부패를 일삼다가 처형되고 가족들까지 몰살당하는 비운을 겪었다. 그가 형장으로 끌려가면서 아들에게 말했다는 고사가 사마천의 사기(史記) 이사열전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너와 함께 누런 개를 데리고/ 다시 고향의 동문을 나서/ 토끼 사냥을 하고 싶었는데/이젠 그도 못 하게 되었구나/

뒤늦게 평범한 일상 속에 행복이 있다는 진리를 깨달은 싯귀에는 권력 남용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고, 또 권력이 얼마나 무상한지를 일러주고 있다.
권력자는 자신을 다스릴 수 없게 되면 권력을 과시하고 개인들 위에 군림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유혹은 특히 정당한 절차를 따르지 않은 부당한 권력일수록 더욱더 심하다.

↑↑ 최근 ABC뉴스와 입소스가 성인 5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7%가 의회 난입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고 응답할 만큼 국민들이 트럼프를 떠나고 있는 것이다./사진= 백악관 캡처

지난 6일 미 의회 폭력 사태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과 책임론이 미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력을 마치 개인의 소유물처럼 남용했으니, 선진 민주주의 국민임을 자처하는 미국의 분위기가 온전할 리가 없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는 4년 전 대선에서 받은 표(6,300만)보다 약 1,000만 표 많은 7,300만 표를 득표했다. 역대 공화당 대선 후보 중 최다 득표 수다.
하지만 이런 그는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력을 남용하면서 권력을 부여한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 최근 ABC뉴스와 입소스가 성인 5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7%가 의회 난입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고 응답할 만큼 국민들이 트럼프를 떠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이나 시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력을 국민 혹은 시민의 행복과 나라 혹은 자치단체의 번영을 위해 쓰지 않고 개인의 욕구 욕망을 위해 전용하면 여론은 떠나기 마련이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선출하는 4월 재보궐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대통령과 지자체의 지도자를 뽑는 선거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다.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는 법이다. 따라서 현명한 국민이 현명한 지도자를 만드는 법이다.
과연, 그 지도자는 재임 기간 중 부여받은 권력을 성실하게 이행했는가. 앙갚음이나 영리를 위해 인사 권력을 남용하지는 않았는가. 부를 축적하기 위해 청렴의 길에서 외도하지 않았는가, 하는 권력 이행의 면면을 철저하게 따지는 현명한 국민이나 시민이 되어야 한다.
권력을 남용한 지도자를 표로써 축출하고,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이는 민주사회가 국민이나 시민에게 부여한 의무이다.

저작권자 © 경북정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