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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누군지 모르는 경선 후보"..."국민의힘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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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누군지 모르는 경선 후보"..."국민의힘 경선, 이대로 괜찮은가"

이관순 기자 입력 2026/03/24 16:13 수정 2026.03.24 19:17
현수막, 문자만 있고 검증은 없다, 경선조차 ‘묻지 마’가 돼선 안 된다

어제까지 보이지 않던 인물이 어느 날 갑자기 사무실을 열고, 현수막을 내걸고, 문자 메시지를 쏟아내며 유권자 앞에 선다.

 

[경북정치신문=이관순 발행인] 지방선거를 앞두고 구미 정치권에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 펼쳐지고 있다. 구미지역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인물이 등장했지만, 정작 시민들은 서로 묻고 있다. “도대체 저 사람이 누구냐.”


현수막은 걸려 있고, 문자 메시지는 쏟아지는데, 정작 후보에 대한 정보는 없다. 지역에서는 오히려 혼란만 커지고 있다. “도대체 누구냐.” 이 말이 지금 구미에서 가장 많이 오가는 말이다. 참으로 답답한 현실이다.

이 질문은 단순한 궁금증이 아니다. “민심의 경고다”.

지역에서 검증되지 않은 인물, 활동 이력조차 불분명한 후보가 아무런 설명 없이 “구미를 반드시 바꾸겠다”고 나서는 상황. 이것이 과연 정상인가.

더 중요한 문제는 따로 있다. 이런 후보가 어떻게 등장했느냐는 점이다. 지역에서는 고개를 갸웃한다. “위에서 밀어주는 것 아니냐” “당 권력 쪽에서 내려보낸 것 아니냐”

이 지점에서 갈등은 분명해진다. “당 내부 결정 구조의 판단이냐, 구미 민심이냐”.

당은 전략을 말한다. 지역은 상식을 말한다. 당은 가능성을 말한다. 시민은 검증을 요구한다.
당은 속도를 낸다. 지역은 과정을 묻는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이 어느 쪽에도 답하지 못하고 있다.

구미에서 무엇을 했는지,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왜 출마하려 하는지, 이 가장 기본적인 질문에 대해 어떠한 설명도 없다. 대신 돌아오는 말은 하나다. “구미를 반드시 바꾸겠다.” 그래서 묻는다. 왜, 무엇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것인가.

경선은 정당의 마지막 검증 장치다. 그러나 지금의 모습은 누군지도 모르는 후보가 아무 설명 없이 들어와도 그저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통과될 수 있는 구조처럼 보인다.

이건 경선이 아니다. 책임을 회피하는 과정일 뿐이다.

최근 대구에서 벌어진 공천 갈등 역시 같은 흐름이다. 당의 결정 논리는 앞서가고, 지역의 반발은 뒤따른다. 그 결과는 늘 같았다. “신뢰의 붕괴다”.

 

 지금 구미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될까 두렵다. 당 내부 기준이 불분명한 사이 지역에서는 설명 없는 후보가 등장하고, 시민들은 후보의 존재부터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건 정치가 아니다. “민심을 건너뛴 결정이다”. 구미 시민들은 이미 말하고 있다. “이건 아니다”라고 “이건 상식이 아니다”라고 정치는 결국 지역에서 완성된다. 어떤 계산과 전략도 민심을 설득하지 못하면 그건 정치가 아니라 “일방적 선택에 불과하다”.

국민의힘은 지금 답해야 한다. 묻지, 마를 따를 것인가, 아니면 구미 민심을 존중할 것인가.

경선은 단순한 경쟁이 아니다. 누가 후보가 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기준으로 후보를 세우느냐의 문제다. 지역은 수도권과 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느냐, 죽느냐의 생존이 걸린 문제를 안고 살고있다. 

그 기준이 당 권력에 있다면 민심은 멀어질 것이고, 지역에 있다면 정당은 살아남을 것이다.

구미는 결코 가벼운 도시가 아니다. 이 도시를 지켜온 시민들은 누군지도 모르는 후보에게
아무 이유 없이 표를 맡길 만큼 단순하지 않다. 이제는 분명히 답해야 한다.
“내려꽂기인가, 구미 민심인가”.

그 답에 따라 이번 선거의 결과뿐 아니라 정당의 미래도 함께 결정될 것이다.

이관순 기자 gbp1111@naver.com
사진=경북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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