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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용 "박정희 존경' 해명에도 구미 민심 싸늘..."진심 사과인가, 선거용 봉합인가"

이관순 기자 입력 2026/05/07 17:02 수정 2026.05.07 17:22
과거 '박정희 지우기' 논란 재조명, 새마을과 폐지, 유물관 재검토 추진도 다시 주목
"산업화 인정" 입장문 냈지만, 보수층 “위기 오니 말 바꾼 것” 비판 확산

장세용후보는 과거를 둘러싼 소모적 논쟁보다 시민의 삶과 구미의 미래를 살리는 일을 우선하겠습니다"라며 입장문을 냈다.

 

[경북정치신문=이관순 기자]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구미시장 예비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발언 논란 이후 “박정희 대통령은 산업화의 기틀을 만든 지도자”라고 해명에 나섰지만, 지역 보수층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특히 과거 장 후보가 민선 7기 취임 직후 추진했던 ‘새마을과 폐지 검토’, 박정희 유물전시관 재검토‘ 등이 다시 거론되면서, 이번 입장문 역시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수습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논란은 장세용 후보가 최근 이지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의원 예비후보 개소식 축사에서 “남한이 발전한 이유 중 하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9년 사망했고, 북한은 김일성이 오래 집권했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시작됐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김장호 후보 측은 즉각 “구미 시민과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라면 사과와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이자 대한민국 산업화 상징 도시라는 점에서 지역 보수 민심은 크게 흔들렸다.

논란이 커지자, 장 후보는 7일 입장문을 통해 구미는 산업화 상징 도시,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경제성장에 큰 역할, 구미산단 기반을 만든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또 “박정희 대통령은 가난에서 벗어나 선진한국 기틀을 놓은 훌륭한 지도자”라고도 밝혔다. 하지만 논란이 된 발언 자체에 대해서는 “잘못했다”,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는 진정성 있는 직접적인 사과 표현은 없었다.

대신 과거를 넘어 미래로, 이념 갈등 중단, 시민 통합 등 미래 담론에 초점을 맞췄다. 이 때문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적반하장이며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는 말과 사과문이 아니라 선거용 “진화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논란이 단순 말실수 수준을 넘어선 이유는 장 후보의 과거 행보 때문이다.

장세용 후보는 민선 7기 구미시장 당선 직후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구미 100년 시민 준비위원회를 통해 △시청 새마을과 폐지 검토 △박정희 유물전시관 재검토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활용 변경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인수위는 ”새마을과는 전국적으로 대부분 없어졌다“며 조직 폐지를 검토했고, 박정희 유물전시관 역시 사업 변경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새마을운동테마공원에 대해 경북민족독립운동기념관 형태 운영 의견까지 거론됐다. 물론 다시 최종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지역 보수층에서는 이를 사실상 ”박정희 지우기 시도로 받아들였다.

이 때문에 이번 발언 역시 우발적 실언이 아니라, 과거부터 이어져 온 역사 인식의 연장선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장 후보의 이번 입장문이 진정성 있는 사과인지, 아니며 선거 국면에서 보수 민심 이탈을 막기 위한 전략적 메시지인지가 핵심 쟁점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보수층에서는 “그동안은 박정희 지우기 하다가 선거 다가오니 갑자기 존경한다고 한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실제로 장 후보는 과거 민주당 계열 정치인 특유의 “산업화 공 인정, 독재 비판” 프레임을 유지해 왔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이번에는 구미라는 지역 특수성과 보수 민심을 의식해 표현 수위를 조절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논란은 단순 역사관 문제가 아니라, 구미의 정체성과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더욱 민감하다,
구미는 박정희 대통령 고향, 국가산단 출발지, 산업화 상징 도시라는 역사적 상징성이 강하다.

결국 시민들 처지에서는 박정희 평가 문제가 곧 구미 발전 역사와 연결된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박정희 산업화 혜택은 인정하면서, 정치적으로는 계속 부정하는 것 아니냐는 ’내로남불‘ 비판도 함께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의 단순 해프닝을 넘어 구미시장 선거 핵심 변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중도층보다 보수층 결집 효과가 더 커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관순 기자 gbp1111@naver.com
사진=경북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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