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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기획] 구미시의회 의장 선거의 승자는 누구..."국민의힘..
오피니언

[기획] 구미시의회 의장 선거의 승자는 누구..."국민의힘 단일화냐 민주당 캐스팅 보트냐"

이관순 기자 입력 2026/06/18 18:25 수정 2026.06.18 18:25
"민주당 한자리도 안 된다", 국민의힘 의장단 사전 '단일화' 추진
18대 7 의석 구도, 민주당 '캐스팅보트' 가능성 커져
갑·을 관행 유지될까, 전반기 의장 지역구 놓고 미묘한 기류
"의장은 의원이 뽑아야", 자율 조정 요구 커져"
국민의힘 단일화 성공하면 독식, 실패하면 민주당 협상력 급상승

임시회 개회식 및 제1차 본회의

 

[경북정치신문=이관순 기자] 제10대 구미시의회 개원을 앞두고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물밑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오는 7월 2일 출범하는 제10대 구미시의회는 국민의힘 18석, 더불어민주당 7석으로 구성된다. 국민의힘이 절대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지난 9대보다 2석 늘어난 7석을 확보하면서 의장 선거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내부 표 결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이 사실상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민주당의 영향력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의장, 부의장 후보를 사전에 단일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 결과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당내 경선을 통해 먼저 선출한 뒤 본회의에서는 이를 추인하는 방식에 대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민주당이 7석까지 늘어나면서 의장뿐 아니라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국민의힘 내부에서 먼저 후보를 정하고 본회의에서는 당론대로 가자는 취지의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민주당에 의장단은 물론 상임위원장 자리까지 내줘서는 안 된다는 데 대부분 공감했다"며 "다수당으로서 의회 운영 주도권을 가져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반면 민주당은 의석 구조상 독자적으로 의장을 선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다. 전체 25석 가운데 7석에 불과한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후보를 단일화할 경우 의장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 복수 후보 경쟁이 벌어질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국민의힘 후보 가운데 한 명이 자체적으로 6표 이상의 지지를 확보한 상태에서 협력을 요청할 경우 민주당 7표를 더해 과반을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민주당은 부의장직 또는 상임위원장 배분을 조건으로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민주당 내부에서는 "현재로서는 국민의힘 내부 단일화 여부가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라는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이 의장을 차지하는 시나리오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국민의힘이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민주당 7표가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의장 선거의 또 다른 변수는 갑·을 지역구 안배 관행이다. 구미시의회는 과거부터 갑·을 지역구가 전·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나눠 맡는 관행을 유지해 왔다. 통상 전반기 의장을 갑 지역구에서 맡으면 후반기는 을 지역구가 맡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지난 9대 의회에서 이 같은 관행이 사실상 깨지면서 이번 선거에서는 갑·을 모두 후보군이 형성되고 있다. 

 

그럼에도 상당수 의원들은 "묵시적으로 전반기 의장은 을 지역구에서 맡는 것이 순리"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를 공식 규칙으로 정하기보다는 의원들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자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 의원은 "관행은 존중하되 굳이 규정으로 묶어 또 다른 갈등을 만들 필요는 없다는 분위기"라며 "결국 의원들의 선택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의장 후보군으로는 국민의힘 소속 강승수 의원(5선), 양진오 의원(4선·현 부의장), 김춘남 의원(4선), 장세구 의원(3선·전 부의장) 등이 거론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다선 경력뿐 아니라 평소 의정활동과 의원 간 신뢰도, 리더십 등이 최종 선택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난 제9대 전반기 의장 선거 당시 지역 정치권 개입 논란으로 의원들 간 갈등이 불거졌던 사례를 거론하고 있다. 당시 의장 선거 과정에서 정치권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이 이어졌고, 이는 의원들 사이의 불만과 갈등으로 확산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후유증이 이후 총선 과정에서도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이 때문에 이번 제10대 의장 선거는 외부 개입보다 갑·을 지역 의원들이 자율적으로 협의하고 조율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의장은 결국 시의원들이 선출하는 자리"라며 "외부 개입 논란이 반복될 경우 의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번 제10대 구미시의회 의장 선거의 승패는 민주당보다 국민의힘 내부 결속력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이 내부 경선을 통해 후보를 단일화하고 본회의에서 18표를 결집할 경우 민주당의 협상력은 사실상 사라진다.

 

반면 단일화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하거나 이탈표가 나올 경우 민주당은 부의장직과 상임위원장 확보를 위한 협상력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

 

7월 2일 개원을 앞둔 제10대 구미시의회의 첫 시험대가 될 의장 선거 결과에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관순 기자 gbp1111@naver.com
사진=경북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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