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 김장호 국민의힘 구미시장 예비후보, 장세용 더불어민주당 구미시장 예비후보 |
[경북정치신문=이관순 기자] 구미시장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예비후보의 발언이 정치권을 강하게 흔들고 있다. 국민의힘 김장호 예비후보는 이를 “망언”으로 규정하며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고, 지역에서는 이번 논란이 선거 판세까지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장세용 예비후보의 발언이다. 그는 지난달 이지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의원 예비후보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에서 “남한이 발전한 이유 중 하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9년 사망했고, 북한은 김일성이 오래 집권했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김장호 예비후보는 즉각 반발했다. 김 예비후보는 SNS를 통해 “대한민국 발전을 특정 인물의 죽음과 연결하는 것은 도를 넘은 발언”이라며 “구미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적인 도시”라며 이런 발언은 단순한 “정치 논쟁을 넘어 시민 정서에 깊은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예비후보는 장세용 예비후보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다른 출마자들에게도 “이번 발언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혔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발언 문제가 아니라 ‘역사 인식’과 ‘지역 정체성’이 맞물린 사안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특히 구미는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치적 상징성이 강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민감한 역사 인식을 건드린 발언이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목되는 부분은 이번 논란이 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이다.
최근 경북 지역에서 일부 젊은 층과 중도층을 비롯한 절대 보수 지지층 60대 이상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거부감이 이전보다 완화되는 흐름도 감지됐다. 특히 대구에서는 민주당에 대한 선호도 급속하게 올라가는 상황이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정당보다 인물’ 중심의 선택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 기반이 조금씩 확장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장세용 예비후보의 발언은 이런 흐름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변수로 평가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보수 성향이 강한 구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발언은 매우 민감한 이슈”라며 “민주당 후보들에게 우호적으로 바뀌던 일부 민심이 다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감정적 이슈가 표심에 큰 영향을 주는데, 이번 발언은 단순 실언을 넘어 상징성이 큰 사안”이라며 민주당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본선을 앞두고 터진 이번 논란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지, 아니면 실제 표심 변화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분명한 것은 구미 유권자들이 이번 사안을 통해 후보의 정책뿐 아니라 역사 인식과 지역 이해도까지 함께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관순 기자 gbp1111@naver.com
사진=경북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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