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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선거 막판 변수는 'KTX, 시청 이전'..."사전 투표율 17.84%가 던진 의미"

이관순 기자 입력 2026/06/02 13:49 수정 2026.06.02 13:49
2022년보다 높고 2018년보다 낮은 사전 투표율, 민주당엔 반등 신호, 국민의힘엔 방어 과제
김장호 “KTX 구미역 정차, 구도심 보호” vs 장세용 “KTX 구미산단 역, 산단 경쟁력 강화”
시장 선거는 안정론, 시·도의원 선거는 지역별 생활 이슈가 막판 변수

(촤) 국민의힘 김장호 구미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구미시장 후보.png

 

[경북정치신문=이관순 기자] 이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구미시장 선거는 사전 투표율과 TV 토론회에서 불거진 KTX 문제, 구미시청 이전 논란이 막판 표심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구미시 사전 투표율은 17.84%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였던 2022년 지방선거 15.86%보다 1.98%포인트 높고, 민주당이 구미에서 선전했던 2018년 지방선거 18.38%보다 0.54%포인트에 낮은 수치다.

수치만 놓고 보면 이번 선거는 2018년 민주당 돌풍과 2022년 국민의힘 압승 사이의 중간 지점에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2022년보다 지지층이 더 움직였다는 긍정 신호로 볼 수 있다. 반면 국민의힘 입장으로서는 여전히 구미 전체의 보수 우세 흐름은 유지되고 있지만, 신도시와 젊은 층 표심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크게 부각된 쟁점은 KTX 문제다.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후보는 KTX 구미산단 역 신설을 앞세우고 있다. 장 후보는 기존 KTX 구미역 정차 문제가 30년 가까이 해결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구미국가산단 가까운 지점에 KTX 구미산단 역을 신설해 기업인과 근로자, 외부 방문객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장 후보 측은 약목 인근 경부고속선 본선 선로를 활용한 구미산단 역 구상을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김장호 후보는 KTX 구미역 정차와 기존 도심 기능 보호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 후보는 장 후보의 KTX 구미산단 역 구상에 대해 “칠곡군에 역사를 만들면 그것이 어떻게 구미역이 되느냐”는 취지로 비판했고, TV 토론에서도 KTX 산단 역과 신행정 타운 구상이 구도심 공동화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구미시청 이전 문제도 같은 흐름에서 불거졌다.

장세용 후보의 신행정 타운 구상은 강동권과 산단권, 신도시권 유권자에게는 “구미의 중심축을 새롭게 바꾸자”는 변화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 산동, 양포, 인동, 진미, 옥계 등 산업단지와 신도시 생활권에서는 교통망 확충과 행정 기능 재배치가 생활 편의, 기업 유치, 도시 성장과 연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송정동, 원평동, 형곡동 등 기존 도심권에는 시청 이전이나 행정타운 재편 논의가 상권 위축과 구도심 공동화 우려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 지점은 김장호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유리한 방어 논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이번 구미시장 선거의 구도는 “변화냐, 안정이냐”로 압축된다.

장세용 후보와 민주당은 KTX 구미산단 역, 산단 접근성, 신행정 타운 구상을 통해 구미의 구조를 바꾸자는 메시지를 내세우고 있다. 이는 젊은 층, 직장인, 산단 근로자, 신도시 유권자들에게 비교적 강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슈다.

김장호 후보와 국민의힘은 현직 프리미엄, 투자유치 성과, 기존 도심 보호, KTX 구미역 정차 추진을 앞세워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출마 선언 과정에서도 투자유치와 지역축제 활성화 등을 주요 성과로 내세워 재선 명분을 강화했다.

이 같은 쟁점은 시, 도의원 선거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산동읍, 양포동, 인동동, 진미동, 옥계동 등 신도시, 산단 생활권에서는 KTX 구미산단 역과 교통 혁신 공약이 민주당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이 지역 유권자들은 정당보다 생활 편의와 교통, 일자리, 도시 확장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송정동, 원평동, 형곡동, 선주원남동 등 원도심과 기존 주거권에서는 구미시청 이전 논란과 구도심 공동화 우려가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시청이 옮겨가면 기존 상권은 어떻게 되느냐”는 불안감은 보수층 결집뿐 아니라 중도층 표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전투표율로 보면 민주당은 2022년보다 나은 환경을 맞았지만, 2018년 수준의 강한 바람으로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시장 선거 전체 판세는 국민의힘 김장호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과 보수 기반을 바탕으로 우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시의원 선거는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 사전투표율이 2022년보다 높고, KTX 산단 역과 신도시 교통 문제가 부각된 만큼 민주당 후보들이 일부 지역구에서 의석을 늘릴 가능성은 열려 있다. 특히 젊은 층과 산단 근로자, 외부 유입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에게 유리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구미 전체의 보수 정서를 바탕으로 시장 선거와 도의원 선거에서 우세를 기대할 수 있지만, 구도심 공동화와 시청 이전 문제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방어하느냐가 막판 관건이다.

정리하면 이번 구미 선거는 단순한 정당 대결을 넘어 지역별 이해관계가 맞붙는 선거로 흐르고 있다. 강동권과 산단권은 교통과 미래 성장, 원도심은 행정 중심 유지와 상권 보호가 핵심 관심사다.

선거운동 종료를 앞둔 현재, 민주당에는 사전투표율 상승과 KTX 산단 역 이슈가 반등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국민의힘에는 현직 프리미엄과 기업 투자유치 성과, 지역 경기 활성화, 보수층 결집, 구도심 안정론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최종 승부는 본투표에서 갈릴 전망이다. 신도시와 산단권의 변화 요구가 더 크게 움직일지, 원도심과 보수층의 안정 선택이 더 강하게 결집할지가 구미시장 선거와, 시·도의원 선거의 마지막 관전 요소다.

이관순 기자 gbp1111@naver.com
사진=경북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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