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유철 군수가 민선 9기 기자간담회에서 실용행정을 기반으로 군민행정을 지향한다고 밝히며 소통의 종요성을 강조했다. |
[경북정치신문=김성현 기자] 최유철 의성군수가 민선 9기 군정의 첫 원칙으로 ‘실용’과 ‘소통’을 제시했다. 아울러 농업 중심 조직 개편을 단행할 것을 강조했다.
공무원에게는 군수의 눈치를 보기보다 군민의 삶을 기준으로 일할 것을 주문했고, 자신은 적극 행정 과정에서 생기는 책임을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지역 발전의 기회로 만들고 농업과 미래산업, 청년 정착을 함께 키우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의성군은 15일 대회의실에서 최유철 제46대 의성군수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언론인과 간부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최 군수는 ‘행복한 군민, 잘사는 의성’을 목표로 군정 운영 방향을 설명한 뒤 약 40분간 질문에 답했다.
최 군수가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공직문화 변화였다. 그는 공무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새로운 방법을 찾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적극적으로 일하다 발생한 실수는 군수가 책임지고, 공직자는 성과나 평가보다 주민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다.
취임 이후 군수실 집기와 관용차를 바꾸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보여주기식 행사와 불필요한 격식을 줄이고, 주민 생활과 지역 현안 해결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실용 행정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군민과의 직접 소통도 정례화한다. 의성군은 매주 수요일 군수가 직접 만나 생활 불편과 건의 사항을 듣는 ‘똑! 똑! 똑! 군수님요~’를 운영한다. 복잡한 면담 절차를 줄이고 관계부서가 함께 해결책을 찾는 방식으로, 군수실의 문턱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최 군수는 의회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무조건적인 협조보다 견제와 균형을 강조했다. 의회는 집행부와 독립된 기관으로서 감시 역할을 해야 하며, 집행부 역시 원칙을 지키면서 지역 발전을 위한 건전한 협력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 최유철 군수가 민선 9기 기자간담회에서 실용행정을 기반으로 군민행정을 지향한다고 밝히며 소통의 종요성을 강조했다. |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 경북 통합신공항에 대해서는 의성 발전을 좌우할 핵심 사업으로 규정했다. 사업 지연 문제는 재원 마련과 사업 구조 등 군이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인 만큼 정부와 국회, 대구시, 경북도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의성에 들어설 화물터미널을 중심으로 항공 물류와 식품 사업, 항공 정비 등 관련 산업을 육성해 신공항이 단순한 교통시설에 머물지 않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전 예정지 주민들과는 정기적으로 만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따른 생활 불편과 소음 피해 우려 등을 직접 듣겠다고 했다. 최 군수는 “의성의 새로운 미래는 신공항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공항 주변 축산농가 대책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소음 피해와 축산분뇨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특별법에 따른 지원 사업과 연계하고, 완충지역에 가축분뇨 자원화 시설을 조성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원금의 구체적인 배분 기준과 시설 입지 등은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마련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군정의 중심축은 농업에 두겠다고 밝혔다. 의성을 ‘농업으로 먹고 살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조직 개편부터 농업 중심으로 추진하고, 인력 부족과 기후변화에 대응해 로봇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농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의성 한지형 마늘은 계약재배와 산지 유통을 강화해 가격 변동을 줄이고 농가소득을 안정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농민이 생산과 수급, 가격 결정 과정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마늘 전문 농협 설립” 가능성도 검토하기로 했다.
미래 먹거리로는 세포배양 식품과 드론 산업을 제시했다. 의성 바이오벨리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경북 세포배양 산업 지원센터와 세포배양 배지 생산시설, 관련 기업을 연계하고, 폐교 부지를 활용한 드론 산업 클러스터와 드론 산업지원센터 조성을 추진해 지역 산업구조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인구 감소 대응은 청년이 실제로 정착할 수 있는 주거와 일자리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청년 1인 임대주택과 신혼부부 주택사업을 마무리하고, 귀농, 귀촌인뿐 아니라 의성 출신 청년들이 지역에 남거나 돌아올 수 있도록 별도의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초고령사회에 대응해서는 스마트 경로당과 통합 돌봄 치매 예방, 원격 건강관리 등 디지털 기반 복지 확대를 추진한다.
지역 축제는 숫자를 늘리기보다 의성의 정체성과 주민 참여를 살리는 방향으로 손질한다. 비슷하거나 효과가 낮은 행사는 정리하고, 의성 마늘 등 지역 대표 자원을 활용해 관광객과 주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수의계약 논란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고 종량제 등 재발 방지 장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장기간 정리되지 않은 이행강제금 문제도 원칙에 따라 조사하고 제도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유철 군수는 군정의 중심은 주민과의 소통이라며 “어렵고 소외된 군민을 먼저 살피고, 소통과 경청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투명하게 군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민선 9기 의성 군정의 방향은 분명하다. 군수 중심이 아닌 군민 중심 행정, 보여주기보다 실용을 앞세운 조직문화, 신공항과 농업을 양축으로 한 지역 성장이다. 앞으로의 평가는 발표한 사업의 수보다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와 구체적인 실행 성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현 기자 gbp1111@naver.com
사진=경북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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