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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구미시의원 "옛 구미경찰서 매입·통합별관 동시 추진, 재정 부담 따져야"

이관순 기자 입력 2026/07/21 14:29 수정 2026.07.21 14:30
구미시 "옛 경찰서 매입 가능, 2026년 말 계약 목표"
매입비 한꺼번에 지급하지 않고 10년 분할납부 검토
리모델링해도 별관 부서 전부 수용은 어려워
김 의원 “통합별관 규모 확대와 경찰서 매입 필요성 함께 비교해야”

김영태 의원이 옛 구미경찰서 청사 매입·리모델링 사업과 시청 통합별관 건립계획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경북정치신문=이관순 기자] 구미시가 부족한 사무공간을 해결하기 위해 옛 구미경찰서 청사 매입과 시청 통합별관 건립을 함께 추진하면서 사업 중복과 재정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장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간의 분할납부 이자와 리모델링 비용, 향후 통합별관 준공 이후의 활용도까지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구미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김영태 의원은 7월 20일 열린 제298회 임시회 제3차 기획행정위원회 회계과 주요업무계획 보고에서 옛 구미경찰서 청사 매입·리모델링 사업과 시청 통합별관 건립계획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구미시는 노후하고 부족한 청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동읍 행정복지센터 건립, 시청 통합별관 건립, 옛 구미경찰서 청사의 시청사 활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의원은 경찰서 청사 매입이 실제로 가능한지부터 물었다. 김홍걸 회계과장은 정부가 국유재산 매각 방침을 다시 검토하면서 사업이 한때 중단됐지만,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매각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정리돼 현재 다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답했다.

구미시는 2026년 말 옛 구미경찰서 청사 매입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옛 구미경찰서 청사는 경찰서가 새로운 청사로 이전한 뒤 구미시가 매입해 리모델링하고, 현재 시청 안팎의 별관에 흩어져 있는 일부 부서를 이전하는 용도로 활용할 예정이다.

구미시는 매입비를 한꺼번에 지급하기에는 재정 부담이 크다고 보고 한국자산관리공사와 협의해 10년 동안 분할 납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 과장은 “당장 수백억 원을 들여 청사를 매입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해 10년 분할매입을 계획하고 있다”며 “매입 가격과 이자 부담을 비교해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정대로 2026년 말 계약이 체결되면 내부 리모델링을 거쳐 이르면 2027년 상반기, 늦어도 하반기까지 일부 부서를 이전하는 것이 구미시의 계획이다. 다만 경찰서 청사를 고쳐 사용하더라도 현재 별관에 있는 모든 부서를 옮기기는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구미시는 옛 경찰서 청사를 우선 활용해 부족한 사무공간을 일부 해소하고, 장기적으로 통합별관 건립이 마무리되면 본청 주변에 부서를 재배치한다는 구상이다.

김 의원은 옛 경찰서 리모델링과 통합별관 건립이 동시에 진행되는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경찰서 청사를 매입해도 별관 부서 전체가 입주하지 못한다면, 통합별관의 층수와 규모를 확대해 한곳에 부서를 모으는 방안과 경제성을 비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미시가 추진하는 통합별관은 부족한 사무공간과 주차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사업이다. 현재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설계가 진행 중이지만, 지하 주차장 면적과 주차 대수 부족 문제가 제기돼 설계 내용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

김 의원은 “통합별관을 당초 계획보다 높게 건립해 더 많은 부서를 수용할 수는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장기적인 수요를 반영해 5층에 머물지 않고 7층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해외 지방자치단체 청사를 방문한 경험을 소개하며, 여러 층을 효율적으로 연결해 하나의 청사에서 민원과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방식도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핵심은 옛 경찰서 매입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별관 규모를 충분히 확보했을 경우에도 경찰서 청사를 별도로 매입해야 하는지를 객관적으로 검토하자는 것이다.

김 의원은 10년 분할매입에 따른 이자 부담도 지적했다. 옛 경찰서 청사의 매입비뿐 아니라 장기간 분할납부에 따른 이자와 리모델링 비용, 시설 유지비를 모두 포함하면 구미시가 부담해야 할 실제 비용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통합별관 건립도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사업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두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면 시 재정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김 의원은 “현재 별관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서 부지까지 매입할 필요가 있는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두 사업을 각각 추진할 때와 통합별관 규모를 확대할 때의 비용과 장단점을 비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회계과는 매입가격과 분할납부 이자, 사업 추진 여건을 다시 검토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김 의원에게 별도로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구미시 설명대로라면 경찰서 청사는 통합별관이 완공되기 전까지 부족한 사무공간을 보완하는 성격이 강하다. 경찰서 리모델링 이후에도 모든 별관 부서를 수용할 수 없고, 최종적으로 통합별관을 건립해 부서를 다시 배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옛 경찰서 청사를 단기간 사용하는 임시 공간으로 볼 것인지, 통합별관 준공 이후에도 계속 필요한 행정시설로 활용할 것인지가 명확해야 한다.

장기간 사용할 계획이라면 어느 부서가 입주하고 어떤 시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 구체적인 활용계획이 필요하다. 반대로 통합별관 건립 전까지의 임시 공간이라면 매입과 리모델링에 들어가는 비용이 적정한지를 더욱 엄격하게 따져야 한다.

회계과는 옛 경찰서 매입과 통합별관 건립을 서로 경쟁하는 사업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연결된 사업으로 보고 있다.

먼저 경찰서 청사를 매입하고 리모델링해 일부 부서를 이전한 뒤, 통합별관 건립이 완료되면 청사 전체의 부서 배치를 최종적으로 정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단기간에 부족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통합별관 건립에는 설계와 행정절차, 공사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사무공간을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부서가 옛 경찰서로 이전했다가 통합별관 준공 이후 다시 이동하면 추가 이사비용과 행정 혼선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옛 경찰서 청사와 본청 사이의 거리에 따라 시민들이 여러 건물을 오가야 하는 불편도 고려해야 한다

이어 김재우 의원은 공무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통합별관의 조속한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2019년부터 시청 별관 증축과 통합청사 필요성을 지속해서 제기했고, 시의회도 근무환경 개선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는데 사업 진척은 더디다고 지적했다.

회계과는 시의회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옛 경찰서 청사 이전과 통합별관 건립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김영태 의원의 질의는 청사 부족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옛 경찰서 매입과 통합별관 건립을 각각 따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짚었다.

구미시가 제시한 단계적 추진 방식은 통합별관이 완공되기 전 부족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옛 경찰서 청사가 사실상 임시 이전 공간에 머문다면 수백억 원대 매입과 리모델링이 적절한 선택인지 논란이 생길 수 있다.

이관순 기자 gbp1111@naver.com
사진=경북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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