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표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유권자 |
[경북정치신문=이세연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북 최대 산업도시인 구미시의 투표율이 여전히 경북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시에 따르면 6월 3일 오후 5시 기준 구미시 전체 선거인 수는 34만775명이며, 이 가운데 17만1,180명이 투표에 참여해 50.2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경상북도 평균 투표율은 57.84%로 집계됐다. 구미시는 경북 평균보다 7.61%포인트 낮은 수치를 보였으며, 경북 22개 시·군 가운데 21위에 머물렀다. 구미보다 낮은 곳은 칠곡군(50.07%)뿐이었다.
특히 울릉군은 80.73%, 영양군은 79.16%, 청송군은 74.96%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구미와 큰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지산동이 43.27%로 가장 높은 본 투표율을 보였으며, 무을면(42.58%), 옥성면(40.91%), 장천면(40.1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진미동은 17.52%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인동동 28.39%, 공단동 30.04%, 양포동 30.40% 등 산업단지와 신도시 지역의 투표 참여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구미의 낮은 투표율 원인으로 산업도시 특성을 꼽고 있다. 제조업 종사자와 젊은 직장인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상 휴일에도 근무하거나 개인 일정으로 인해 투표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한 지방선거가 자신의 생활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인식도 낮은 투표율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방선거야말로 시민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선거라고 강조한다.
시장은 도시의 예산을 집행하고, 도로와 교통, 복지, 교육, 청년정책, 기업유치, 문화·체육시설 확충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결정한다. 시의원과 도의원 역시 지역 발전 방향과 예산 심의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결국 지방선거는 단순히 정치인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내가 사는 동네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택인 셈이다.
실제로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공원과 놀이터, 학생들의 교육환경, 청년 일자리 정책, 노인 복지서비스까지 지방정부 정책의 영향을 받는다. 시민 한 사람의 선택이 모여 도시의 방향이 정해진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회의원 선거나 대통령 선거보다 오히려 지방선거가 시민 생활과 더 가까운 경우가 많다”며 “투표는 권리이면서 동시에 지역사회를 위한 책임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낮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과제로는 정치에 대한 관심 확대와 시민 교육 강화가 꼽힌다. 전문가들은 특히 청년층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생활밀착형 정책 홍보와 지방정치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지역사회와 학교, 시민단체 등이 함께 참여해 민주주의와 투표의 가치를 알리는 활동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구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는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참여 방법”이라며 “남은 시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지역의 미래를 직접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지방선거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투표소를 찾는 시민들의 마지막 참여가 구미시 최종 투표율을 결정하게 된다.
이세연 기자 gbp1111@naver.com
사진=미디어디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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