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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내가 이재명 한 놈만 패게 된 이유..
정치

내가 이재명 한 놈만 패게 된 이유

박동원 press@mgbpolitics.com 입력 2021/10/21 11:28 수정 2021.10.21 11:28
-지금 생각해보면 가짜 성남 모라토리엄 때문에 월급 밀림 쇼 벌였던 게 아닌가 싶다
-공개 저격하긴 첨이다. 완벽한 인간 없고 흠없는 정치인 없지만 이재명은 한도초과
-포퓰리즘 효과는 대부분 정치인은 알지만 그리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재명은 한다

[경북정치신문=제3의길 박동원]
1.

내가 이재명을 처음 안 건 대략 10년 전쯤이다. 성남 탄천 운동장 수영장 관리 계약직 일을 하던 절친 형에게서 하루는 전화가 와서 자기 월급이 계속 밀린다며 어떤 식으로 풀어야 할지 의논해 왔다. 그날. 시흥 쪽에 출장갔다 시간이 남아 CGV에서 영화 한 편 보고 바로 퇴근하려고 주차장 가다가 전화를 받았기에 생생하게 기억한다.

2.
내용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재명이 시장이 되고나서 성남을 자신의 왕국으로 만들려 이런저런 장난질을 많이 쳤던 모양이다. 하여간 돈 많은 성남시로 보나 노동법 상으로나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가짜 성남 모라토리엄 때문에 월급 밀림쇼를 벌였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3.
어쨌든 내가 기자 한 명 소개해 주려 했더니 민주당에 있는 후배가 자당 시장이 구설에 오른다고 반대한 모양. 그래서 이재명에게 메일을 보냈다. 그 메일로 그 형은 바로 잘렸다. 그렇지 않아도 성남시 산하 기관 계약직들을 이재명 선거 조직으로 다 채우고 있던 터였다. 이런 말단 계약직까지 선거 조직으로 채워 넣는 일은 보다 보다 첨이었다.

4.
그후 이재명이란 인간에게 관심을 가지게 됐고, 형수 쌍욕을 비롯해 지역 화폐, 무상 교복 등등, 하여간 하는 짓마다 상상을 초월했다.

특히 성남 국회의원 일을 해 주면서 이재명 얘길 자주 들었다. 김부선의 ‘성남에 머리 허연 총각 시장’ 시비를 보고 그러고도 남을 인간이었다 바로 이해됐다. 잘린 형은 이재명 안티하다 대깨문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팬다. 아프진 않겠지만 그저 내가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다.
사진=제3의길 켑처


5.
2018년 경기도 지사 선거를 하면서도 공개할 수 없는 온갖 얘기들을 들었다. 한마디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권력의 화신. 형 이재선 씨가 왜 그렇게 동생 일에 사사건건 시비를 걸었고, 그로 인해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을 당하고, 가족간 욕 녹음 파일이 몇 개씩이나 존재하게 됐는지 알 만하다.

6.
선거 일 하면서 나하고 이해관계로 틀어진 사람 말고 내가 이토록 공개적으로 대놓고 저격하긴 첨이다. 잘못했던 정치인도 단 한 번 사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재명만큼 절대 나와 내 가족의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완벽한 인간 없고 흠 없는 정치인 없지만 이재명은 한도를 초과한 인간이다.

7.
어떻게 하면 권력에 다다를 수 있는지 대부분의 정치인들도 안다. 포퓰리즘이 효과 있단 걸 모르지 않는다. 남의 공 가로채고 거짓 선전 하고 돈을 마구 뿌려대면 지지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그리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정치도 사회도 파탄난다는 걸 알기에. 그런데 이재명은 한다. 그래서 나는 팬다. 아프진 않겠지만 그저 내가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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