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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빙판길 조심, 척추도 부러진다. 겨울철 척추 압박골절 증가..
기획·연재

빙판길 조심, 척추도 부러진다. 겨울철 척추 압박골절 증가

김도영 연세스타병원 원장 press@mgbpolitics.com 입력 2021/12/09 09:43 수정 2021.12.09 09:43
- 가벼운 등 두드림, 기침에도 큰 통증이 느껴지는 척추압박골절..
골다공증이 있다면 더욱 조심해야...

압박골절 예방을 위해서 평소 산책, 자전거 타기, 수영 등 근지구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할 것을 권장한다.
사진=연세스타병원

[경북정치신문 기획연재=김도영 연세스타병원 원장] 겨울이 왔다. 추워지면서 생기는 빙판길에서의 미끄러짐을 주의해야 한다. 60대 주부 S씨는 저녁거리를 사러 동네 마트에 가는 길이었다. 골목에서 갑자기 나오는 차를 피하느라 옆으로 이동한 S씨는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넘어졌다.

급격한 통증으로 허리를 움직이기 힘들었고, 움직이려고 하면 통증이 더 심해졌다.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갔고 척추 압박골절 진단을 받았다.

척추 압박골절은 추운 겨울에 자주 발생되는 질환이다. 요추와 흉추가 만나는 부위에서 자주 발생되고 대부분 낙상, 넘어짐, 교통사고 등 외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연세스타병원 김도영 원장(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외래교수)은 “척추 압박골절은 다른 척추 질환과는 차이점이 있다. 돌아 눕기가 힘들고, 기침할 때의 통증, 등이나 허리를 살짝 두드릴 때의 큰 통증이 차이점이다.

일반적 디스크 증상인 다리 저림, 근력 저하, 마비 등의 신경 증상이 동반되지 않기 때문에 허리디스크 등과 혼동해서 치료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척추 압박골절 환자는 익스트림 스포츠, 스노우보드 등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추 및 골반의 골절 환자 수는 2016년 166,961명이었지만 2020년 191,040명으로 증가했다.

2020년에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2.5배 많았고, 20대와 30대 여성도 8,493명이 병원을 찾았다. 2030 여성은 만삭일 때 척추 압박골절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50대 이상의 갱년기 이후 여성은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누웠다 일어나는 것은 불편하지만 걷는 것이 가능하다는 특징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나면 통증 등으로 인해 등, 허리가 약해지기 때문에 몸이 점점 앞으로 굽게 되고 가슴과 아랫배 등까지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골절 초기에는 X-Ray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에 MRI와 같은 정밀검사를 받아야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노년층이라면 골다공증 검사를 함께 진행하면 발생 원인을 파악하는데 더욱 도움이 된다.

경미한 골절이라면 보조기 등을 착용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보존적 치료를 한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지속적인 통증이 있으면 골시멘트를 주입해서 압박골절 부위의 척추체 높이를 복원시키는 척추체 성형술, 풍선척추성형술 등의 시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김도영 연세스타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척추 압박골절은 다른 골절에 비해 수술 가능시기를 골절 발생 후 6개월 정도로 길게 인정하는 편이다. 걷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많다.

허리디스크로 오인해서 병원을 찾는 60대 이상의 여성분들에게 척추 압박골절이 많이 발견된다. 등 두드림, 기침과 같은 행위로도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특징을 갖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있다면 골다공증 검사와 MRI 검사 등 정밀검사를 받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압박골절 예방을 위해서 평소 산책, 자전거 타기, 수영 등 근지구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할 것을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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