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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정국에 묻는다 ‘너희들 중 죄 없는 자가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

이관순 기자 입력 2022/02/06 11:15 수정 2022.02.06 11:18

대선일이 임박해오면서 여야 대선 후보 선대위가 난타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책 대결이 아니라 흠집내기 경쟁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사진=에브리뉴스

[시사칼럼= 이관순 발행인] 마을 사람들이 간음을 한 여인에게 돌을 던지려고 하자, 예수는 이렇게 말했다.


“너희들 중 죄 업는 자가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 죄 없는 자가 어디 있으랴‘

지금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력을 잡는 시대가 아니다. 우리는 지금 민주화와 인간화를 추구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정치 지도자들에게는 더 없이 엄격한 도덕적, 양심적 자세가 요구된다.

대선일이 임박해오면서 여야 대선 후보 선대위가 난타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책 대결이 아니라 흠집내기 경쟁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앙금은 깊어질 만큼 깊어졌다. 대선 후 화합보다는 분열과 갈등이 우려된다. 갈등의 끝은 패자를 향한 승자의 보복으로 귀결된다. 보복 정치의 악순환 속에서는 민생이 앉을 자리가 없다.

선거 과정에서는 최소한의 양심적 자세가 견지되어야 한다. 누가 상대에게 돌을 던질만큼 떳떳한가.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를 둘러싼 무속인 논란을 둘러싸고 상대 후보 특히 이재명 후보 측은 무차별 공격을 가하면서 국모로서의 자격론까지 거론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윤석열 후보 측이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를 공격하고 나섰다. 도지사 재임시절 법인카드 유용 문제가 이슈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김건희 씨를 공격하던 민주당으로선 입을 다물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또 지난 3일 TV토론에서 심상정 후보는 김건희 씨의 안희정 전 지사의 미투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마치 심 후보는 하늘을 우러러 한치의 부끄럼이 없는 투명인간처럼 떳떳해 보였다.


과연 그는 그럴만한 양심이 있는가. 불과 1년 전인 2021년 1월 자신이 소속돼 있는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같은 당 동료 의원을 성추행한 성 비위 사건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성 문제에 관한 한 투명성을 강조해 온 진보정당에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 사실을 모를 리 없는 심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배우자 김건희 씨의 미투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요구할 만큼 양심적으로 떳떳한가. 상대 후보에 대한 무차별 공격은 결국 머지 않아 그 화가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오는 법이다.

갈수록 정치 지도자들게는 도덕적,윤리적 투명성이 요구되고 있다.
물론 상대 후보의 비위를 비판하는 것은 후보로서의 해야 할 당연한 의무이다. 그러나 상대 후보를 무차별적으로 비판하기에 앞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그것이 최소한의 양심이다.

대선 후보들은 지금이라도 ‘너희들 중 죄 없는 자가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는 예수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길 바란다. 민생과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위민의 자세로 대선 정국에 임해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의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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