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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구미시의회 의원들, 지사에게 부시장 교체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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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의회 의원들, 지사에게 부시장 교체 요구했다

이관순 기자 입력 2022/03/20 10:41 수정 2022.03.20 10:41

지난달 24일 구미시의회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이철우 지사를 만났다.
사진 = 경북도

[사설= 이관순 발행인] 지난 2월 14일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지사를 만난 구미시의회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대특별위원회 위원들이 구미부시장 교체를 강력히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의원에 따르면 이날 특위 위원들은 “의회를 무시하는 권위주의적이고 불통인 부시장을 교체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 지사는 ”요구를 받아들이고 싶지만 구미시장이 응해주지 않아서 어쩔 도리가 없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의회 의원들이 지사를 상대로 부시장 교체를 요구했다는 사실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오죽해야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낯부끄러운 심경을 밝혔겠는가.

부시장은 의회와의 불통 이외에도 술 좌석에서의 간부 공무원과 언쟁, 위압적인 간부회의 진행 등 곳곳에서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외에도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될 예민한 사안까지 공무원 사회에 회자될 정도이다.

지방선거에 출전하기 위해 현 구미시장은 4월 중에 사직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이 사직하게 되면 부시장은 3개월 가량 구미시장 직무대리로서 내륙최대의 국가공단이 소재한 구미를 꾸려나가게 된다.

주민들의 대변자인 구미시의회 의원들조차 인정은커녕 인사권자인 지사에게 교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미시 행정이 온전하게 흘러갈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의회 의원들의 말을 빌리자면 ‘주민의 대표기구인 의회를 무시하는 권위주의적인 부시장의 시장 직무대리직 수행이 걱정스럽다.’

권력은 주민으로부터 나오는 법이다. 따라서 리더는 권력의 주인인 주민을 존중하는 게 기본 도리이다. 주민의 대표기구인 의원들이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부시장의 교체를 요구했다는 사실은 초유의 사태가 아닐 수 없다. 그 책임은 온전히 시장에게 있다. 시장의 처신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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