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경북정치신문

묻지마 투표는 구미의 불행 자초하는 길..
오피니언

묻지마 투표는 구미의 불행 자초하는 길

이관순 기자 입력 2022/05/16 07:20 수정 2022.05.16 07:20
- 시민을 경시하는 정치인의 풍조 초래한
- 묻지마 시민, 낮 부끄럽지 않나

무서운 시민, 두려운 유권자가 되려면 스스로가 소중한 권리를 찾아야 한다. 상식적인 이 관례를 깨뜨리지 못했기 때문에 구미가 ‘이 꼴’이다. 책임의 절반은 정치인에 있고, 또 다른 절반은 ‘우매한 시민’에게 있다.
사진=보배드림

[시사칼럼 = 이관순 발행인] 6•1 지방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긴박했던 순간이었고, 동시에 정치 권력 앞에 민심의 힘이 미약했다는 사실을 증거한 사건이었다. 특정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이 기막힌 현실 앞에서 민심은 통탄하고 있지만 선거일이 되면 결국 묻지마 투표이다.

무서운 시민, 두려운 유권자가 되려면 스스로가 소중한 권리를 찾아야 한다. 상식적인 이 관례를 깨뜨리지 못했기 때문에 구미가 ‘이 꼴’이다. 책임의 절반은 정치인에 있고, 또 다른 절반은 ‘우매한 시민’에게 있다.

이번에도 그렇다.
구미시장 컷오프 경선 과정에서 야기된 불협화음은 42만 구미시민의 민심을 요동치게 했다. 특히 일부 경선 탈락자가 시민에게 보인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그럴려면 정치를 그만두어야 한다. 시민을 수단시하는 정치는 철저하게 배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저에는 묻지마 투표가 자리잡고 있다.

지방의원의 공천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다. 국회의원의 비서진을 공천했다는 사천 논란도 그렇고, 전과자는 물론 세금을 체납해 급여를 차압당한 인사까지 공천했다는 시민적 비판은 귀가 따가울 정도이다. 그런 인사가 차기 의회에 의장까지 하겠다니, 기막 막힐 노릇이다.
이 때문에 2년 후인 총선 때 두고 보자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공천과정에서의 불협화는 국회의원만의 잘못이 아니다. 초선의원이라는 허약한 힘을 악용한 일부 중앙정치 세력과 정계를 떠나야 할 구미출신 일부 정치인의 상황 노릇이 이러한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회의원은 42만 구미시민을 대표하고 있다. 따라서 자존을 내걸고 공정한 경선이 되도록 했어야 옳았다. 그래야만 그들의 미래 정치세계도 시민으로부터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시민에게 당부하고자 한다.
이러한 정치 파행을 만든 책임의 일부는 분명 시민에게도 있다. 의식적인 판단이 서지 않는다면 투표장에 가지 말아야 한다. 묻지마 투표는 후세에게도 큰 죄악이다.


구미를 위해 일할 정치인. 겸손한 정치인을 뽑아야 한다. 대기업을 유치하는 정치인보다 그에 앞서 시민의 권리를 무서워하는 정치인을 뽑아야 한다. 정치인은 시민의 권리를 대변해야 할 책임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묻지마 투표하려면 투표장에 가지 말아야 한다. 구미 경제 파탄의 책임, 그 절반을 그들에게 있다.

 

 

저작권자 © 경북정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