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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구미 정치계(界)는 강해졌고, 관계(官界)는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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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구미 정치계(界)는 강해졌고, 관계(官界)는 약해졌다..."4·10 총선을 통해 구미 출신·구미 연고 국회의원 6명 탄생"

이관순 기자 입력 2024/05/02 11:22 수정 2024.05.02 11:23
- 12년 만에 재선 국회의원· 박정희 대장 이후 최초 중장 탄생
- 정계...2024년 현재 구미 출신·구미 연고 국회의원 최다 6명
- 관계...2024년 현재 구미 출신 장관급 1명
- 국방계....박정희(전 대통령) 대장 이후 최초 중장(차관급) 탄생

구미 정치는 지난 4·10 총선을 통해 구미 출신·구미 연고 국회의원 6명을 탄생시키면서 자존심을 살렸다.

[경북정치신문=이관순 기자] “조선 인재의 반은 영남이요, 영남 인재의 반은 선산에 있다” 역사서 택리지에는 인재의 고장, 선산을 높이 평가한다.

구미(선산)는 고래로부터 많은 인물을 배출해 왔다. 영남 사림파의 거두인 야은 길재, 사육신과 생육신이 구미에서 나왔다. 

 

우리나라 3대 성인(三聖)으로 불리는 서성(書聖) 고산 황기로 선생도 구미 고아읍이 고향이다. 점필제 김종직 선생 역시 인재의 고장 선산에 탯줄을 두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구미가 낳은 인물이다. 세 명의 대통령을 탄생시킨 킹메이커 김윤환 전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고, 박세직 전 의원은 서울시장, 안전기획부장, 88올림픽 추진위원장을 지내면서 구미의 명성을 높였다.

하지만 1990년대 말로 들어서면서 구미 출신 장·차관은 ‘가뭄에 콩나 듯’ 했다. 반면 구미 정치는 지난 4·10 총선을 통해 구미 출신·구미 연고 국회의원 6명을 탄생시키면서 자존심을 살렸다.

▲ 노무현 정부(2003~2008년)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 (구미 출신)

2004년 실시된 17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건설교통부 차관이던 추병직 전 장관이 열린우리당 후보로 총선에 뛰어들면서 새누리당 후보인 김태환 전 국회의원과 피할 수 없는 관계에 놓였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이 정가를 휩쓸면서 초반전에는 승세를 거머쥐었으나, 결국 김태환 후보에게 패했다.


하지만 총선 직후,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 후보 중 경북지역 선거구에서 최고의 득표율을 보인 선거 결과를 평가받아 건설교통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한편, 노무현 정부로부터 윤석열 정부에 이르기까지 구미 출신의 관계 진출은 보수 정권에 비해 진보 정권에서 활발하게 이뤄졌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 이명박 정부(2008~2013년)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장관급/구미 출신)

집권 중후반기인 2011년 이명박 대통령은 구미 임오동 출신으로 장관급인 홍보수석에 김두우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을 임명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1명의 장·차관도 배출하지 못한 구미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중도하차 했다.

경북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 중앙일보 정치부장, 수석 논설위원을 거친 그는 지난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특종 보도하면서 한국 기자상을 수상한 유명 언론인이었다.

2009년 신설된 청와대 메시지 기획관으로 등용된 김 실장은 2010년 7월 참여정부 시절의 국정상황실장과 유사한 차관급의 기획관리실장에 임명되면서 구미 자존심을 살렸다. 이어 홍보수석으로 임명되면서 승승장구의 길을 달렸다.

하지만 임명된 지 3개월 후인 2011년 9월 부산저축은행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자, 사직했다.

홍 전 수석의 불명예가 씻긴 것은 그로부터 2년에 가까운 세월이 흐른 2013년 4월 26일이었다. 부산저축 은행 측에서 로비스트 박태규 씨를 통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수석에게 대법원은 박태규 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무죄판결을 내렸다.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구미 출마가 거론되기도 했다.

▲ 박근혜 정부(2013~2017년)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장관급/경남 진주 출신/ 광평초, 구미중 졸업), 백승주 국방부 차관(구미 출신), 이양호 농촌진흥청장(구미 출신 /차관급)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경남 진주 출신으로 광평초, 구미중을 졸업한 장관급인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와 구미 출신 백승주 국방부 차관과 역시 차관급으로 구미가 고향인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등 3명이었다.

하지만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는 국회 청문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 문재인 정부(2017~2022년)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자진 사퇴/ 금오공고 1기 졸업),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장관급/구미 출신),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장관급/영덕 출신, 구미초·구미중 졸업)

박정희 대통령 이후 구미 출신·구미 연고 장관(급)을 가장 많이 임명했다. 구미가 고향은 아니지만 금오공고 1기 출신의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는 내정 후 잡음에 휩싸이자, 자진 사퇴했다.

반면 구미 출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장관급), 영덕이 고향으로 구미초, 구미중을 졸업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장관급)은 임기를 마쳤다.

▲ 윤석열 정부 (2022년~2027년)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대구 출신 이동춘 전 구미상의회장 아들), 김관용 평통 수석부의장(장관급/구미 출신), 국방계→권대원 중장(차관급/구미 출신)

구미 출신으로 평통 수석부의장(장관급)을 맡고 있는 김관용 전 경북지사, 구미 연고 인사로는 4·10 총선 직후 사직한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있다. 이 전 비서실장은 대구 출신으로 이동춘 전 구미상의 회장의 아들이다.

국방 계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 대장 이후 최초로 4월 국방부 상반기 인사에서 중장으로 진급한 구미 출신 권대원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이 있다. 권두호 (전) 구미재향군인회장의 아들이다.

■ 2024년 현재 사상 최대, 구미 출신·구미 연고 6명 국회의원 배출
구미 출신 구자근·이인선 국회의원 12년 만에 재선 구미시대 개막

구미 출신·구미 연고 인사의 관계 진출은 경북 도내 타 시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한 상황이다. 하지만 4·10 총선을 통해 6명의 구미 출신·구미 연고 국회의원(당선인)이 탄생하면서 구미의 자존심을 살렸다.

→ 22대(2024~2028년)
△구자근(재선/구미 비산동) △이인선(재선/구미 선산읍) △강명구(당선인/구미 무을면) △최은식(당선인/대구 출생, 구미고 졸업) △임미애(비례 당선인/ 의성 출생 / 민주당 김현권 구미을 지역위원장 부인) △박은정 비례/ 당선인/구미 도량동)

→ 21대(2020~2024년)
구자근(구미)·김영식 (대구)
→ 20대 (2016~–2020년)
백승주(구미)·장석춘(예천)·김현권(비례/의성)
→1 9대 (2012~2016년)
김태환(구미)·심학봉(포항)
→ 18대 (2008~2012년)
김성조(구미)· 김태환 (구미)
→ 17대 (2004~2008년)
김성조(구미)· 김태환 (구미)
→ 16대 (2000~2004년)
김성조(구미) *구미갑·을 통합 선거구 의원 정수 1명

이관순 기자 gbp1111@naver.com
사진=경북정치신문
경북정치신문/ K문화타임즈 공동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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