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92회 제2차 정례회시 산업건설위원회 조례안 등 심사활동.을 하고 있다. |
[경북정치신문=이관순 기자] 구미시의회가 산업건설위원회가 단일 예산안을 두고 참석 의원 전원이 연속해서 비판을 퍼부은 사례는 흔치 않다. 그러나 2026년도 구미먹거리통합지원센터 예산안 심사에서는 이례적이고도 강도 높은 질타가 이어졌다.
표면적으론 ‘예산 구조의 비효율’이 문제지만, 깊게 들여다보면 센터와 의회 사이에 쌓여온 소통 단절과 신뢰 붕괴가 밑바탕에 깔려있다.
센터는 ”의원들의 지적이 과도하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 3명 신규 채용에 이어 내년 또 3명을 뽑겠다는 계획, 사업비는 22.6% 줄고 인건비만 7.7% 증가한 예산 구조는 누구라도 의문을 품을 소밖에 없는 그림이다. ”조직은 커지는데 농가에 돌아가는 실익은 무엇이냐?“. 이날 회의장에 흐른 기류는 한마디로 이 물음에 압축이다.
예산안만 보면, 센터의 운영 방향은 명확해 보인다. 운영비, 인건비, 중심의 조직 확장, 농가 지원, 프로그램 사업비는 축소, △사업비 22.6% 감소 △운영비 5% 감소 △인건비 7.7% 증가 △내년 신규 인력 3명 충원(올해도 3명 충원) 수치만 놓고 보면 센터는 ‘일을 늘리는 조직’ 아니라 ‘조직을 늘리는 조직’처럼 보인다. 의원들이 가장 강하게 의문을 제기한 지점이 바로 여기다.
의원들은 서로 다른 표현을 사용했지만, 결국 한 문장으로 수렴되는 문제의식이 있었다. ”센터의 존재 목적이 흔들리고 있다“ △누구를 위한 조직인가?, △농가에 어떤 실질적 이익을 돌려주고 있는가?, △19억 원 가까운 연간 운영비는 무엇을 위해 쓰이고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센터가 제시하지 못하면서, 의원들의 발언은 ‘집중포화’가 아닌 예고된 충돌”에 가까웠다,
의원별 핵심 지적 — 무엇이 이렇게 문제였나
▶ 양진오 부의장 — “센터 역할, 로컬푸드 직매장 관리에 머물러선 안 된다”
양 부의장은 센터 업무가 사실상 ‘직매장 관리팀 수준’으로 축소돼 있다고 비판했다. 농가를 위한 전략적 지원은 보이지 않고, 수출박람회 예산을 180만 원만 배정한 점을 두고 “이 금액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 요지: 센터의 역할 축소·전략 부재.
▶ 김원섭 의원 — “조직은 비대해지고, 농가 환원 수익은 줄었다”
김 의원은 출연금이 늘었음에도 사업비가 줄어드는 구조를 문제 삼았다. 인건비 증가 대비 농가 지원 사업비 축소는 센터 존재 목적을 흔드는 핵심 오류라는 지적이다.
→ 요지: 예산 구조의 불균형·조직 중심 운영.
▶ 신용하 의원 — “판매만이 전부가 아니다… 교육 프로그램은 어디 있나”
해외 스마트팜 사례를 들며, 센터가 미래 소비층을 육성하는 교육 기능을 전혀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직매장 관리가 센터의 전부라는 인식을 강하게 경계했다.
→ 요지: 교육·미래 전략 부재.
▶ 김춘남 의원 — “로컬푸드 관리만 하고 농가 성과는 없다”
24명이 투입된 조직이 수행한 일치고는 직매장 관리 외 성과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예산이 엉뚱한 곳에 흘러가고, 그 사이 농민만 고단해지고 있다는 현장 감각이 드러났다.
→ 요지: 성과 부재·농가 지원 부족.
▶ 장세구 의원 — “19억 원 예산, 누구를 위해 쓰는 돈인가”
장 의원은 ‘방문객 증가’ 같은 홍보성 접근이 아니라 직매장의 존재 목적을 돌아보라고 강조했다. 거대한 운영비와 인건비(약 19억 원)가 농가가 아닌 ‘조직 유지’에 쓰이고 있다는 비판이 핵심이다.
→ 요지: 예산의 목적성 훼손.
▶ 김낙관 위원장 — “예산서만 보면, 조직 확장하려고 만든 기관 같다”
센터의 사업비 감소·인건비 증가 수치를 가장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위원장은 “센터의 목적이 조직 확대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못 박았다.
→ 요지: 기관 정체성 훼손·근본적 개편 필요.
구미먹거리통합지원세터는 지역 농산물 유통 구조를 바로잡고 농가의 실익을 늘리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이다. 그러나 지금의 모습은 ‘농가 지원 센터’가 아니라 ‘직매장 관리센터’ 더 나아가 ‘조직 확대 센터’라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기관의 존재 이유가 무너지면, 그다음은 더 이상 예산의 문제가 아니다. 신뢰의 문제가 된다. 의회가 이번 예산안에서 보인 격한 반응은, 단순한 항의가 아니라 센터가 다시 존재 이유를 증명하라는 요구다,
19억 원을 쓰는 조직이라면, 그 무게 만큼의 성과와 비전이 있었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변명이나 기능 확대가 아니라, “농가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근본적 재정비”다.
이관순 기자 gbp1111@naver.com
사진=구미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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