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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구미 국가산단 기업들 "2026년은 버티는 해"...고환율, 경기 불확실성에 '안정 경영' 선택

이관순 기자 입력 2026/01/19 13:52 수정 2026.01.20 12:43
제조업체 68% ‘현상 유지’ 목표
환율, 수요 전망이 경영계획 좌우, 달러 1,390원 가정

[경북정치신문=이관순 기자] 구미 국가산업단지 제조업들이 2026년을 앞두고 공격적인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버티기’를 경영 전략으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환율과 경기 불확실성, 통상 리스크 등 외부 환경 요인이 경영 판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6년 경영계획의 핵심 기조

구미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제조업체 100곳을 대상으로 벌인 ‘2026년 구미제조업체 경영실적 목표치와 외부 환경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68.0%가 내년 경영 기조로 ’안정(유지) 경영‘을 선택했다. 확장(성장) 경영은 22.0%, 축소 경영은 10.0%에 그쳤다.

 

이는 2년 전 조사와 비교해 안정 경영을 선택한 기업 비중이 17%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구미 제조업계가 대외 환경을 보수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 실적대비 2026년 내수실적 목표
2025년 실절대비 2026년 수출실적 목표

내수는 ’조심스러운 기대‘, 수출은 ’현상 유지‘
2026년 경영실적 목표치 설정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는 그대로 반영됐다. 내수 부분에서는 전년 대비 목표치를 확대 설정한 기업이 41.0%로 가장 많았지만, 40.0%는 전년 수준, 19.0%는 목표를 낮췄다.

반면 수출 부분은 더 신중했다, 전년과 동일한 목표를 설정한 기업이 53.7%로 절반을 넘었고, 목표를 확대한 기업은 26.3%, 축소한 기업은 20.0%로 조사됐다. 수출 확대보다는 현 수준 방어에 무게를 둔 판단으로 해석된다.

 

2026년 경영계획 수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핵심 변수

기업 경영계획 수립에 가장 큰 영향은 ’경기, 수요‘
기업들이 경영계획을 세우는 데 가장 크게 고려한 요인은 경기 및 수요 전망 44.0% 이었다. 이어 비용, 수익성 요인 31.0%, 대외 리스크 13.0%, 정책, 규제 환경 변화 8.0%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건비, 원자재 가격, 환율 변동 등 외부 용인이 기업 내부 노력만으로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보여준다.

환율은 낮게, 금리는 완만하게 전망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환율 전망이다. 구미 제조업체들이 경영계획 수립 시 가정한 달러 환율 평균은 1,390으로, 올해 1월 평균 환율 (1,451원)보다 60원 이상 낮게 설정했다.

이는 기업들이 환율 안정화를 전제로 경영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의미로, 실제 환율이 굳어질 경우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자금조달 금리 전망치는 3.08%로 조사돼, 지난해 기업 대출금리(4% 초반)보다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6년 한국 경제 성장을 제약하는 하방 요인

한국경제 최대 리스크는 ’고화율‘
기업들이 꼽은 한국 경제의 가장 큰 하방 요인은 고환율 및 환율 변동성 확대22.5%였다. 이어 트럼프발 통상 불확실성 22.0%, 글로벌 경기 둔화 19.0%, 유가, 원자재 가격 변동성 18.0%가 뒤를 이었다. 이는 구미 제조업이 수출, 글로벌 공급망과 직결된 구조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대목이다.


2026년 경제 활성화 및 기업 실적 개선을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

기업들이 정부에 바라는 정책은 ’투자, 통상, 환율‘
2026년 경제 활성화와 실적 개선을 위해 정부가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국내 투자 촉진 24.0% ▲관세 등 통상 대응 강화 21.5% ▲환율 안정화 정책 21.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 외에도 소비 활성화 11.5%, AI 첨단산업 육성 정책에 대한 요구도 뒤를 이었다.

구미상공회의소 심규정 경제조사팀장은 “구미 제조업체 3분의 2 이상이 안정 경영을 선택한 것은 대외 불확실성이 기업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구미는 반도체 벨트, AI 데이터센터, 신공항 연계 등 성장 기회도 동시에 가진 산업단지인 만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관순 기자 gbp1111@naver.com
사진=경북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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