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정치신문=이관순 기자] 구미 국가산업단지 제조업들이 2026년을 앞두고 공격적인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버티기’를 경영 전략으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환율과 경기 불확실성, 통상 리스크 등 외부 환경 요인이 경영 판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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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경영계획의 핵심 기조 |
구미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제조업체 100곳을 대상으로 벌인 ‘2026년 구미제조업체 경영실적 목표치와 외부 환경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68.0%가 내년 경영 기조로 ’안정(유지) 경영‘을 선택했다. 확장(성장) 경영은 22.0%, 축소 경영은 10.0%에 그쳤다.
이는 2년 전 조사와 비교해 안정 경영을 선택한 기업 비중이 17%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구미 제조업계가 대외 환경을 보수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 2025년 실적대비 2026년 내수실적 목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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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실절대비 2026년 수출실적 목표 |
내수는 ’조심스러운 기대‘, 수출은 ’현상 유지‘
2026년 경영실적 목표치 설정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는 그대로 반영됐다. 내수 부분에서는 전년 대비 목표치를 확대 설정한 기업이 41.0%로 가장 많았지만, 40.0%는 전년 수준, 19.0%는 목표를 낮췄다.
반면 수출 부분은 더 신중했다, 전년과 동일한 목표를 설정한 기업이 53.7%로 절반을 넘었고, 목표를 확대한 기업은 26.3%, 축소한 기업은 20.0%로 조사됐다. 수출 확대보다는 현 수준 방어에 무게를 둔 판단으로 해석된다.
| 2026년 경영계획 수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핵심 변수 |
기업 경영계획 수립에 가장 큰 영향은 ’경기, 수요‘
기업들이 경영계획을 세우는 데 가장 크게 고려한 요인은 경기 및 수요 전망 44.0% 이었다. 이어 비용, 수익성 요인 31.0%, 대외 리스크 13.0%, 정책, 규제 환경 변화 8.0%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건비, 원자재 가격, 환율 변동 등 외부 용인이 기업 내부 노력만으로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보여준다.
환율은 낮게, 금리는 완만하게 전망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환율 전망이다. 구미 제조업체들이 경영계획 수립 시 가정한 달러 환율 평균은 1,390으로, 올해 1월 평균 환율 (1,451원)보다 60원 이상 낮게 설정했다.
이는 기업들이 환율 안정화를 전제로 경영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의미로, 실제 환율이 굳어질 경우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자금조달 금리 전망치는 3.08%로 조사돼, 지난해 기업 대출금리(4% 초반)보다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 2026년 한국 경제 성장을 제약하는 하방 요인 |
한국경제 최대 리스크는 ’고화율‘
기업들이 꼽은 한국 경제의 가장 큰 하방 요인은 고환율 및 환율 변동성 확대22.5%였다. 이어 트럼프발 통상 불확실성 22.0%, 글로벌 경기 둔화 19.0%, 유가, 원자재 가격 변동성 18.0%가 뒤를 이었다. 이는 구미 제조업이 수출, 글로벌 공급망과 직결된 구조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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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경제 활성화 및 기업 실적 개선을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 |
기업들이 정부에 바라는 정책은 ’투자, 통상, 환율‘
2026년 경제 활성화와 실적 개선을 위해 정부가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국내 투자 촉진 24.0% ▲관세 등 통상 대응 강화 21.5% ▲환율 안정화 정책 21.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 외에도 소비 활성화 11.5%, AI 첨단산업 육성 정책에 대한 요구도 뒤를 이었다.
구미상공회의소 심규정 경제조사팀장은 “구미 제조업체 3분의 2 이상이 안정 경영을 선택한 것은 대외 불확실성이 기업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구미는 반도체 벨트, AI 데이터센터, 신공항 연계 등 성장 기회도 동시에 가진 산업단지인 만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관순 기자 gbp1111@naver.com
사진=경북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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