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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화 구미시의원 "한옥 스몰웨딩, 무료 공간만으로 부족…하객 불편까지 살펴야"

이세연 기자 입력 2026/07/23 12:45 수정 2026.07.23 12:48
도심과 떨어진 위치·교통·식사 등 이용 불편 가능성 집중 점검
예식 공간 무료 제공…선택 서비스는 별도 비용, 결혼지원금 300만 원
"좋은 정책도 이용자가 찾지 않으면 한계, 첫 예식 전 보완책 마련해야"

김종화 의원이 예식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만큼 접근성과 부대 서비스 등 현장의 불편을 줄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경북정치신문=이세연 기자] 구미도시공사가 예비부부의 결혼 비용을 덜어주기 위해 추진하는 ‘한옥 스몰웨딩’이 실제 이용으로 이어지려면 교통과 식사, 하객 편의부터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식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만큼 접근성과 부대 서비스 등 현장의 불편을 줄이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구미시의회 문화환경위원회는 7월 20일 제298회 임시회 제3차 회의를 열고 구미도시공사로부터 2026년도 주요업무계획을 보고받았다.

이날 김종화 의원은 구미도시공사가 준비 중인 한옥 스몰웨딩 사업을 놓고 예식 비용과 장소, 접근성, 식사 제공 여부 등 실제 이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한옥 스몰웨딩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소규모로 결혼식을 올리려는 예비부부에게 예식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도시공사는 협력업체 선정 등 준비 절차를 마쳤으며, 예비부부 한 쌍이 협력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오는 11월 첫 예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화 의원은 먼저 예식 장소가 도심에서 떨어져 있어 대중교통과 차량 이동이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외지에서 오는 하객까지 고려하면 장소의 분위기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교통과 주차, 이동 동선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소규모 예식이라도 최대 100명가량의 하객이 참석할 수 있는 만큼 식사와 휴게공간, 날씨 변화에 대비한 실내 대체 장소 등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옥 스몰웨딩’이라는 사업 명칭과 실제 예식 공간이 이용자의 기대에 맞는지도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옥을 배경으로 한 예식의 장점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으면 일반 예식장과 뚜렷한 차별성을 갖기 어렵다는 취지다.

김 의원은 예식 공간이 전면 무료인지, 이용자가 부담해야 하는 별도 비용은 무엇인지도 확인했다.

도시공사는 예식 공간 자체는 무료로 제공하지만 협약을 맺은 웨딩업체를 통해 의상과 사진 촬영, 장식 등 추가 서비스를 선택할 경우에는 별도 비용이 발생한다고 답했다. 이어 구미시 가족정책과의 결혼 관련 지원금 300만 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무료 예식’이라는 표현이 예비부부에게 모든 서비스가 무료인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비용 구조를 명확히 안내할 필요가 있다. 기본 제공 항목과 선택 서비스, 예상 비용을 사전에 공개해야 이용자의 혼선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구미역에서 진행되는 스몰웨딩에 신청이 몰린 사례를 언급하며, 청년층의 저비용 결혼식 수요는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구미역은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외지 하객도 쉽게 찾을 수 있는 반면, 한옥 스몰웨딩 장소는 위치상 불편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무료 또는 저비용 예식이라도 접근성과 주변 편의시설에 따라 이용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청년들이 취업과 주거, 결혼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스몰웨딩은 필요한 사업”이라면서도 “좋은 취지가 실제 신청과 이용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예상되는 단점을 먼저 보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미도시공사는 협약업체를 통해 예식 준비에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현재 첫 예식 계약이 이뤄진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답변에서는 교통과 식사, 주차, 우천 대비 등 김 의원이 제기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보완책은 충분히 제시되지 않았다. 첫 예식을 열기 전에 이용 동선과 비용 체계, 하객 편의 대책을 담은 세부 운영계획을 마련해 이용객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종화 의원의 질의는 한옥 스몰웨딩의 취지를 부정하기보다 사업의 성공 조건을 이용자 관점에서 점검한 데 의미가 있다. 예식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만으로 청년층의 선택을 받기는 어렵고, 교통과 식사, 주차, 추가 비용까지 전체 결혼 과정을 세심하게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첫 예식은 사업의 지속 여부와 시민 인식을 결정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 구미도시공사는 11월 예식이 끝난 뒤 만족도와 불편 사항을 공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운영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이세연 기자 gbp1111@naver.com
사진=경북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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