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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대구·경북지역 초·중학교 교사 세 명 중 남교사는 1명..
교육

대구·경북지역 초·중학교 교사 세 명 중 남교사는 1명

조유진 기자 입력 2020/10/13 21:23 수정 2020.10.13 21:23

경북지역 남자 교사 한 명도 없는 중학교 10곳
성비 불균형 학생들에게 다양한 성 역할을 인식 한계
남자 교사 한 명도 없는 학교, 교육 당국 인사정책의 난맥상

↑↑ 대구·경북지역의 초·중·고교 교사 35,897명 중 남교사가 36.6%인 12,778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경북교육청)=경북교육청 제공

[경북정치신문=조유진 기자] 대구•경북지역 초•중학교 교사 셋 중 남자 교사는 1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국민의힘, 포항시남구울릉군)이 대구·경북지역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구·경북지역의 초·중·고교 교사 35,897명 중 남교사가 36.6%인 12,778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교사 15,703명 중 78.1%인 11,393명이 여교사로서 성비 불균형이 가장 심각했고, 중학교가 여교사 비율은 9,365명 중 6,598명인 70.4%로써 뒤를 이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모두 여교사의 수가 남교사 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결과다.
특히, 경북지역에는 학교에 남자 선생님이 단 한 명도 없는 중학교가 10곳에 달했다.

반면, 고등학교의 경우 교원 10,393명 중 남교사가 53.2%인 6,598명으로 여교사가 4,864명(46.8%)보다 유일하게 남교사가 여교사보다 많았다.

김병욱 의원은 “교단의 지나친 성비 불균형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성 역할을 인식시키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사안인 만큼 사회 구성원들의 공감대 형성을 시작으로 해결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여교사 편중은 고등학교를 제외한 모든 학급에서 집중되고 있고, 고등학교 또한 여교사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편중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학생들의 성적 정체성 확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교원 성비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사회적 고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남녀 교사 편중이 눈에 띄게 벌어져 아이들의 성별 발달과정에 적극적인 대처가 힘들 수 있다”면서 “별도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내년이면 역대 최초로 남자 교사 수가 여자 교사 수의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우려했다.
또 이런 현상은 학생들의 성적 정체성 확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교원 성비 불균형 문제를 보다 완화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를 통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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