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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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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간과하면 민심이 돌아선다’ 폭언, 폭행 일삼은 여야 전․현직 의원들

이관순 기자 입력 2021/04/14 14:01 수정 2021.04.14 14:01

‘간과하면 민심이 돌아선다’ 폭언, 폭행 일삼은 여야 전․현직 의원들

↑↑ 국회/사진=국회제공
[동채 칼럼 = 대표이사 이관순] 역사는 강자의 핍박에 맞선 약자들의 저항과 투쟁의 과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왕권주의와 독재가 마치 거대한 바위처럼 눌러 버티고 있던 삶의 현장은 민주의 토대를 마련했고, 결국 민주주의는 그곳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민주주의의 근본적 철학인 인본주의가 퇴행적 자본주의와 일부 권력자들에 의해 짓밟히면서 역사가 풀어나가야 할 또 다른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민주주의 사회의 주인인 국민들에 의해 선출된 일부 공직자들의 위민의 가치관을 무시한 행위가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재보궐 선거 당일 밤인 지난 7일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개표 상황실에서 자신의 자리가 마련돼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무처 당직자에게 욕설은 물론 정강이를 수차례 걷어차는 등 폭언과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사건 발생 당일 사무처 당직자들은 성명을 통해 송의원의 공개 사과와 탈당,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더군다나 송 의원은 사건 발생 당시 폭언을 했을 뿐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가 뒤늦게 폭행 사실을 시인하면서 거짓말 논란까지 불러들이고 있다. 송의원에겐 정치 생명의 최대 위기가 아닐 수 없다.

13일 sbs 방송은 또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김우남 전 의원이 취임 이후에 자신의 측근을 마사회 간부로 채용하려고 했으나, 담당자가 정부 지침을 이유로 안 된다는 말에 격분해 막말과 폭언을 쏟아냈다고 보도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국민의 인권 보장과 삶의 행복을 위해 입법 활동을 하고 있거나 했던 전현직 의원들의 인간비하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국민의힘은 송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하기로 했다. 또 마사회 노조는 김 전 의원을 마사회 회장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리위와 정부의 판단에 국민적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퇴행하는 자본주의의 위력 앞에서 인본주의는 신음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정부가 일련의 막말, 폭언, 폭행 사건을 간과하면 민심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민심이 천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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