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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위민의 가치관’을 무시하면 정치생명을 단축시킨다..
정치

‘위민의 가치관’을 무시하면 정치생명을 단축시킨다

이관순 기자 입력 2021/04/15 10:32 수정 2021.04.15 10:32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자숙하는 모습 보여야

↑↑ 국회의사당
[사설= 대표이사 이관순] 호사다마이다. 4월 재보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국민의힘 집안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참패한 더불어민주당 역시 설상가상의 길을 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자강론과 야권 대통합론으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고, 민주당은 자성론과 친문 강경 세력의 절대적 논리 간의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모든 일이 그렇다, 이긴 자는 더욱 겸손해야 하고, 패자는 자숙해야 한다. 이긴 자는 한동안 정중동의 길을 가야하고, 패자는 스스로 혁신의 길을 가야 한다. 이게 국민을 두려워하는 민주 정치의 가치관이다. 혁신의 중심에는 부패한 정치의 때가 덜 묻혀있는 초선의원들이 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여야 정치권의 분위기는 역으로 가고 있다. 국민의힘의 초선의원들은 재보선 승리에 도취해서는 안 된다면서 자숙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중진의원들은 이들을 위압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일부 초선의원들이 친문을 겨냥해 혁신을 요구하자, 일부 중진의원은 물론 강성 친문 세력은 ‘초선 오적’을 거론하는 등 위세를 부리고 있다. 극좌는 진보를 망치게 하고, 극우는 보수를 망치게 한다는 정치 논법을 모를 리 없는 이들의 행태가 너무나 편협한 개인주의, 이기주의적 행태라고 하지 않을 수 있다.

민주정치의 궁극적 목표는 위민에 있다. 국민에 의해 선출된 공직자는 오로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자신을 불살라야 한다. 그러나 선출직 공직자가 위민의 가치관을 뒤로한 채 자신의 입신양명에 혈안이 될 때 정치생명이 단축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여야 모두 자신보다 위민을 위해 자신을 내던지는 진정한 정치인의 길을 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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