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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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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인가

길벗 press@mgbpolitics.com 입력 2021/08/10 11:22 수정 2021.11.27 18:24
-윤석열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할 때 박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하려 했다”며 친박에게 구걸
-2016년 김의겸에게는 “박근혜 3년이 수모와 치욕의 세월. 한겨레 덕에 명예 되찾을 기회”
-박근혜 유죄 위해 주변 사람들 구속영장 무리하게 청구. 별건수사로 3명이나 자결로 몰아

윤석열의 졸렬하고 집요한 행위들은 국정원 댓글 수사 건으로 좌천당했다 생각해서 하는 보복이 아니라면 이해할 수 없다.
제3의길 사진 캡처

[경북정치신문=길벗]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조직에 충성한다’, ‘검사는 법률에 따라 증거와 법리로 수사할 뿐’, ‘조국 수사는 정의도 아니고 정치도 아닌 상식’이라며 쿨내 풀풀내던 윤석열이 최근 국힘당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팀’의 수사팀장을 할 때 박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하려 했다고 말하며 친박에게 구걸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정의의 사도, 반문의 아이콘, 정권 교체의 희망이었던 윤석열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TK 심장부에 가서도 탄핵은 정당했다고 외쳤던 이준석은 차라리 일관성이라도 인정해 줄 수 있지만, 대권을 꿈꾸는 자가 저런 줏대 없는 소리를 하다니…

‘흑석’ 김의겸 선생께서 윤석열과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내며 윤석열의 저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김의겸은 국정농단 특검이 꾸려지기 직전인 2016년 11월과 특검 수사가 마무리되던 2017년 2월 윤석열의 제안으로 술자리를 가졌다고 한다.

2016년 술자리에서 윤석열은 “저로서는 박근혜 3년이 수모와 치욕의 세월이었다. 한겨레 덕에 제가 명예를 되찾을 기회가 왔다. 고맙다”고 말했다고 하며, 2017년 술자리에서는 자정이 넘도록 짜릿한 복수극을 안주로 삼아 폭탄주를 들이키며 박근혜 수사에 얽힌 무용담을 펼쳐 보였다고 한다. 이랬던 윤석열이 박 대통령 불구속 수사를 하려 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김의겸은 반문한다.

김의겸의 반박이 아니더라도 윤석열의 저 말은 생구라라는 객관적인 증거들이 늘려 있다. 윤석열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인 2017년 9월 26일에 검찰은 박 대통령의 구속 연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했다.

박 대통령의 불구속 수사를 생각했다는 자가 야당이 구속 연장을 반대하고 박 대통령의 건강도 우려되는 상황에서 구속 연장을 사법부에 요구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그것도 법적으로 6개월의 구속기간이 만료되면 풀어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건을 들어 구속 연장을 무리하게 관철시켜 놓고 이제 와서 저런 소리를 하나?

윤석열의 졸렬하고 집요한 행위들은 국정원 댓글 수사 건으로 좌천당했다 생각해서 하는 보복이 아니라면 이해할 수 없다.

이것만이 아니다. 2019년 4월 25일, 박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요청을 거부한 것도 윤석열이다. 당시 윤석열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박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여부를 결정할 권한이 있었다.

2019년 9월 9일, 2차 박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요청도 역시 거부당했다. 물론 이 때는 윤석열은 검찰총장이어서 형집행정지 결정권한이 없긴 하였지만, 검찰총장으로서 서울중앙지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였다.

윤석열의 저 말이 헛소리라는 것은 박 대통령 관련한 사람들에게 취한 것들을 보아도 알 수 있다. 박 대통령을 탄핵하고 구속, 기소, 유죄로 만들려고 박 대통령 주변 사람들에게도 구속영장을 무리하게 청구하고, 별건 수사를 진행하고, 그 과정에 3명의 사람을 자결로 몰아갔다.

박 대통령을 뇌물 수수로 걸려고 이재용도 구속했고, 우병우를 2차례 구속영장 기각되자 3차에 기어이 구속시키고, 김관진도 1차 영장 청구에 실패하고 2차에 구속시켰다.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사례를 보면 얼마나 윤석열이 극악했는지 알 수 있다.

기무사의 세월호 사찰 건은 윤석열 검찰이 국정원댓글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획득한 자료를 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수사를 시작한 건이다. 박근혜 정권에 대한 보복과 탄핵의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억지 수사였다. 기무사의 세월호 사찰은 수사 결과,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재수 장군의 억울한 죽음은 누가 책임져야 하나? 단지 영장실질심사를 하는 것 뿐(실제 영장은 기각됨)인데 이재수를 수갑을 채워 포토라인에 세우며 모멸감을 주고 애들이 학교도 가지 않은 이른 아침부터 들이닥쳐 압수수색 매뉴얼도 안 지켰던 사람이 누구인가? 문재인 정권의 적폐청산이라는 미명하의 보복성 수사 요구에 맞춰 국정원댓글 수사 과정에서 취득한 자료를 사실여부도 확인하지 않고 무리하게 수사토록 한 검찰의 지휘부가 책임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국정원댓글 사건은 2013년 검찰수사로 종결되었는데, 정권이 바뀌자 2017년에 다시 재수사를 하고, 2013년 당시 수사했던 검사를 투입했다. 사건의 본질과 상관없는 수사 방해 혐의를 물어 변창훈 검사를 무리하게 수사하다 변창훈 검사와 정치호 변호사가 자살했다. 이 모두가 박 대통령을 구속, 기소, 유죄를 만들기 위한 윤석열이 했던 짓이다.
김의겸의 말대로 이런 윤석열의 졸렬하고 집요한 행위들은 국정원 댓글 수사 건으로 좌천당했다 생각하는 윤석열의 보복이 아니라면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짓을 해놓고 박 대통령 지지자와 탄핵 반대파들을 꼬드기려고 저런 소리를 하면 표를 줄 것 같은가?

저게 한 대도 안 맞으려 요리조리 피하는 메이웨더보다 우직하게 두들겨 맞으며 K.O를 노리는 타이슨 같은 정치 스타일을 선호한다는 자의 본 모습이다. 윤석열이 국힘당 후보가 되면 내년 대선 기권하려 했는데 이제는 윤석열 떨어뜨리기 위해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줄까 생각중이다.

윤석열에 뿔난 박 대통령 지지자들이 5%만 되어도 선거에서 10%의 영향을 주게 된다는 걸 고려해 국힘당 후보가 누가 더 본선 경쟁력이 있을지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 생각이다. 대선은 본선이 결정하지 경선은 과정일 뿐이다. 후보의 확장성과 비호감도가 본선의 결과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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