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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이준석 성공 열쇠는 안철수에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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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성공 열쇠는 안철수에게 있어

손경모 press@mgbpolitics.com 입력 2021/08/17 15:53 수정 2021.11.27 18:25
-정치는 국민의 영혼을 관리하는 일. 왜 시대정신 읽지 못하는 이들이 지도자로 나설까요
-정치는 상대와 하는 게 아니고, 국민 앞에서 벌이는 인정투쟁. 상식, 합리, 의리가 있어야
-안철수와 이준석의 싸움에서 시간은 안철수 편. 심판의 시간 다가올수록 깨닫게 될 텐데

안동 물길공원에서 ‘보수의 새로운 시각’ 주제로 토크콘서트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경북정치신문=제3의길 손경모] 권력 욕심에 주변에서 부추기다보니 말년에 험한 꼴 보는 분들이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황교안이 그랬고, 이제 윤석열과 최재형도 그럴 것입니다. 이 분들의 국가관이나 나라사랑을 의심하거나 부정하는 게 아닙니다. 

 

왜 시대정신을 읽지 못하는 이들이 지도자로 나서려 할까요. 정치는 국민의 영혼을 관리하는 일입니다. 이 분들이 정부 조직의 최상위까지 올랐다는 것은 실은 정치가가 아니라는 명확한 반증입니다. 자기 그릇을 넘어서는 무리한 욕심을 부리는 것은 아닌지 항상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지금 이준석 대표가 나름대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웅다웅하면서도 협상력을 높이고, 나름대로 그림을 잘 그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물론 대중과 의미를 갖고 소통하는 능력에는 아직 더 배움이 필요해 보이긴 합니다만). 그렇지만 지금 잘못하고 있는 것 하나는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나 금태섭 전 의원은 지난 보궐선거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했습니다. 그 결과 국민의힘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지 않았습니까? 생각 잘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주권자 국민이 볼 때 여전히 탄핵 당한 정당입니다. 국민의힘이 지금 야권 1위를 달리고 국민의당이 야권 열세라고 해서 맞붙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코 다칩니다.

정치는 상대와 하는 게 아니고, 국민 앞에서 벌이는 인정투쟁입니다. 상식이 있어야 하고, 합리가 있어야 하며, 아울러 의리가 있어야 합니다.

지금 국민의힘은 상석에 앉을 사람과 말석에 앉을 사람을 거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하면 삼고초려(三顧草廬)에서 끝날 것이 시간이 갈수록 삼배구고두례(三拜九叩頭禮)로 난이도가 올라갈 겁니다. 

 

윤석열과 이준석의 싸움에서 시간은 예고한 대로 이준석의 편이었지만, 안철수와 이준석의 싸움이라면 시간은 오히려 안철수의 편입니다. 심판의 시간이 다가올수록 깨닫게 될 겁니다.

버스는 당연히 정시에 출발해야 합니다. 단, 기사가 이 승객만큼은 상석에 모셔와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출발 자체가 의미가 없어집니다. 저는 아마도 이것이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역량을 갸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타고 버스가 출발하면 그 뒤부터는 운명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혼자서 출발하겠다면 그것은 한계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비참해질 것입니다.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도 버스가 그냥 출발하면 결국 홍준표 후보로 다시 한 번 “졌지만 잘 싸운” 2등으로 끝날 겁니다. 알지 않습니까? 그렇게 해서 사라질 정당이라면 그것 또한 참 얄궃은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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