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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생물이다. 쌓아온 아성이 언제 허물어질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치의 발원지인 절대적 지지층의 생명력을 무너뜨리기는 쉽지 않다. 블러그 |
[경북정치신문=이관순기자] 강물에도 발원지가 있듯 정치세계에서도 태생적 발원지가 있기 마련이다. 추석을 목전에 둔 ‘TK 목장의 혈투’가 치열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각종 실언에 이은 ‘고발사주’의혹으로 견고하게 다져온 야권 대선 선두 자리에서 겪고 있는 파열음을 안고 대구로 내려온 윤석열 후보는 고발사주 의혹 사건을 ‘ 야권 후보에 대한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면서 TK민심의 결집에 나섰다.
아울러 선두 윤석열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면서 위상을 강화한 홍준표 후보 역시 대구를 찾아 TK 민심 규합에 나섰다.
특히 그는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 이를 야권 후보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고 여론전을 펼쳐나가는 윤 후보를 겨냥해 “ 당사자들이 자꾸 변명하고 회피하는 바람에 일이 커지고, 당도 말려들고 있다.
정치공작은 거짓을 두고 하는 것이 공작이고, 팩트가 있다면 경위가 어찌됐건 간에 공작이 아니라 범죄"라면서 ‘고발 사주’ 의혹을 매개로 TK민심을 규합하려는 윤 후보의 전략을 겨냥하고 나섰다.
반면 TK의 또 다른 잠재적 중심축인 유승민 후보는 추석 전 20-30을 겨냥한 여론전에 집중하면서 윤후보와 홍후보와 설전을 벌이는 ‘TK 목장의 혈투’로부터 당분간 거리를 두는 한편 제1차 컷오프 발표를 기점으로 대구에서 발판을 다지기 위한 신호탄을 쏘아올린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로선 누가 TK 민심을 우군으로 선점할는지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고발사주 의혹이 대선 정국의 핵으로 등장하면서 이를 둘러싸고 전개될 후보별 전략 전술과 함께 ‘보수 궤멸’을 놓고 치열하게 전개될 공방전도 TK 대선 정국의 핵이 될 것임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앞으로 전개될 정책 토론이다. 고발사주 의혹에 여론이 휘말리면서 정책토론 열기가 후순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고발사주 의혹’과 ‘보수 궤멸 공방’이 지루하게 전개될 경우 국민적 피로감을 양산하면서 후순위로 밀려난 정책 토론이 대선 정국이 또 다른 핵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정치는 생물이다. 쌓아온 아성이 언제 허물어질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치의 발원지인 절대적 지지층의 생명력을 무너뜨리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누가 가장 먼저 TK에 견고한 발판을 마련하느냐가 선거 향배를 판가름할 변수로 작용할 것을 예상된다.
TK 민심은 지금, 그 누구에게도 견고한 발판을 내어 주지 않는 ‘ 관망 상태’이다.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윤석열•홍준표 후보, 뒤를 쫓고 있는 유승민 후보 등 누가 가장 먼저 3인이 앞에 놓인 장애를 허물어내고 견고한 발판을 마련할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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