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를 인상하면 주가가 하락하고, 금리를 인하하면 주가가 상승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금리를 올린다는 건 돈줄을 조인다는 뜻입니다. 블러그 캡처

[경북정치신문 기획연재=제3의길 정프로, 전업투자자] 오늘은 금리와 주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 정도는 알아야 어디가서 면장이라도 하죠. 정치뉴스는 봐도 경제뉴스 나오면 TV채널 돌리시는 분들, 이제부터 제 이야기를 잘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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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식투자 하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어디가서 종종 대화에 끼지도 못한 경험은 없으신가요? 나원 참. 주식투자는 하지 않더라도, 증권시장에 대해 알아두면 경제와 사회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증권시장이나 주식도 제대로 모르면서 경제가 어쩌구, 정치가 저쩌구 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믿음이 잘 안 가죠.

자본주의 사회의 산업자본은 주식으로 형성되고, 개인은 주식투자를 통해 이익을 분배받을 수 있어요. 이거 무지 기분 좋은 일입니다. 내가 잠자는 동안에도 내가 투자한 돈이 나를 위해 일하고 있으니 얼마나 기쁜 일인가요.

그런 주식과 사회는 이렇게 연관을 맺고 있어요. 즉 경기변동과 주식은 오르락 내리락 같이 움직이지만, 주가가 경기보다 약간 앞서가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주가를 알면, 쫌 건방지게 말해서, 경기가 보여요.

그리고 경제성장율과 주가도 같이 움직여요. 그런데 금리는 주가와 반대로 움직여요. 캬, 이게 오늘의 포인트입니다.

한국은행은 경제상황에 따라 금리(이자율)를 올리거나 내립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서 주가는 요동칩니다, 요동을 쳐요.

특히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면 전세계에 난리가 나요. 미국 연준이 콜록 재채기 한번 하면 세계는 감기걸립니다.

금리는 경제를 이해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금리와 주가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금리와 주가의 상관관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금리인상 = 주가하락
금리인하 = 주가상승

금리를 인상하면 주가가 하락하고, 금리를 인하하면 주가가 상승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무지 쉽죠? 서로 반대에요.

그런데 금리를 올린다는 말, 어려운 말 같은데요, 쉽게 말해서 돈줄을 조인다는 뜻입니다.

금리는 저수지 수문과 같습니다. 수문을 올리면, 논과 밭으로 가는 물이 줄어듭니다. 금리를 올리면 시중에 돈이 줄어듭니다. 그러면 주식할 돈도 줄어드는 것이지요. 또한 은행 금리가 높은데 굳이 주식시장으로 돈을 보내지 않아도 되구요.

금리를 내린다는 것은 돈을 시중에 푼다는 것입니다. 저수지 수문을 낮추면, 논과 밭에 물이 많이 갑니다. 금리를 낮추면 시중에 돈이 많아지게 됩니다. 금리가 낮으니 은행으로 돈이 가지 않고 주식시장으로 돈이 흘러옵니다. 그러면 당연히 주가도 오를 것입니다.

그러나 금리와 주가의 상관관계의 기본적인 원리는 매우 간단합니다만, 주가는 사실 금리 뿐 아니라 환율, 기술, 신제품, 정부정책, 정치, 국제정세, 투자심리 등 매우 다양한 요인으로부터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수학공식처럼 딱딱 정확하게 연관관계를 가지는 것은 아니에요.

금리를 올려도 주가가 오르고, 금리를 내리고 시중에 유동성을 마구 풀어도 주가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주식투자가 그래서 어려운 것입니다. 호황이 이어져 경기가 과열되면 중앙은행은 돈줄을 조이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데, 호황 속에서 투자심리가 과열되면 금리를 인상시킴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계속 오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공황이 오면 아무리 금리를 낮추고 돈을 풀어도 투자심리가 악화되어 주가는 계속 하락할 것입니다. 물론 돈을 계속 풀고 이런저런 부양책을 사용하면 언젠가는 다시 오를 것입니다만요.

▲ 암기사항
금리를 내리면 통화량이 증가한다. 금리가 낮아지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는 것은, 저수지 수문이 낮아지면 논과 밭에 물이 많아지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