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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정치권 또 어쩌자는 셈인가, '제팔 흔들기식' KTX 구미유치 방안 우려스럽다

이관순 기자 입력 2022/01/23 22:07 수정 2022.01.24 09:40
-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구미공단의 발전 위해 ‘KTX 구미공단역 신설’이 제1순위 해결과제

정치권은 구미상공회의소 등 유관기관의 목소리에 유념하고, KTX 유치를 위한 일원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사진=KTX 켑처

[시사칼럼= 이관순 발행인]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KTX 구미유치의 최대 장애물은 구미 정치권이었다. 지금도 그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정치권이 현실적인 대안에 충실했다면 이미 KTX 구미유치는 성사되고도 남았을 일이다.

2016년 구미상공회의소와 구미시가 추진한 KTX 약목역 신설 추진협의회가 KTX 구미역 유치를 고집한 백승주 전 의원에 의해 무산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도 이러한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구미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유관기관 및 정치권 간담회에서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구미공단의 발전을 위해서는 ‘KTX 구미공단역 신설’이 제1순위 해결과제”라면서 “1천150만 평의 내륙 최대 구미공단의 기업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경제파급 효과가 대구경북 전체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간 거시적 안목을 바탕으로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은 구미공단역 신설을 지지하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다양한 방안을 복수로 검토해야 한다며 시간을 두고 최선의 대안을 찾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29일 김영식 국회의원은 황성규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만나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구미 SOC 현안 사업을 논의한 결과 KTX 구미역 정차 청신호가 켜졌다고 공론화한 발언을 환기시키지 않을 수 없다.

이날 간담회에서 양 국회의원은 특히 “시간을 두고 최선의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구미공단역 신설을 부정하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시간을 두고 고민하겠다는 말인가. 대안을 찾기 위해 시간을 갖고 노력하겠다는 정치권의 발언을 듣는 시민들은 구역질이 날 정도일 것이다.

양 국회의원은 시간을 두고 고민할 것이 아니라 서둘러 KTX 유치 방안을 서둘러 일원화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구미는 공단도시이다. 공단이 기침을 하면 지역경제가 감기에 앓아누울 만큼 공단과 지역경제는 유기적인 관계에 놓여 있다. 특히 기업인들 만큼 공단의 현실과 미래를 분석하고 전망하는 식견을 가진 부류도 없을 것이다.

남부내륙철도를 활용해 KTX를 유치하도록 힘쓰겠다고 한 국토부 차관의 말 한마디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대서특필 해대는 구미 정치권의 경솔함이 낯부끄럽다.

2018년에도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장세용 구미시장과 지역 정치권을 만난 자리에서 KTX 구미역 정차가 하루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고, 정치권과 행정은 마치 내일 당장 KTX를 유치하는 것마냥 호들갑을 떨었다. 하지만 그들의 발언은 공염불이 되었지 않은가.

제아무리 정치력으로 풀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할지라도 합리성이 뒤따라야 한다. 합리적인 일도 아닌 일을 당장 풀어내라는 억지는 무식과 무지의 발상이다.

서둘러 정치권은 구미상공회의소 등 유관기관의 목소리에 유념하고, KTX 유치를 위한 일원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를 간과한다면 차기 총선에서 유권자로부터 혹독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관순기자 gbp1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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