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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협약 체결 후 찬반 갈등이 우려된다..
오피니언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협약 체결 후 찬반 갈등이 우려된다

이관순 기자 입력 2022/02/13 09:40 수정 2022.02.13 09:40
- 구미시와 구미시의회 윈윈의 자세로 문제 풀어야

대구취수원 구미이전에 관련하여 구미시는 협약 체결 이전에 합의안을 구미시의회에 설명하고, 의회는 또 이를 거시적 관점에서 대응하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
사진=경북정치신문

[사설= 이관순 발행인] 지난 11일 열린 구미시장 입장 청취를 위한 제5차 구미시의회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대특별위원회 회의에서는 장세용 구미시장과 특위 위원들 간의 의견 차이만을 확인했다. 윈윈을 위한 공조 노력은커녕 갈등과 반목만 양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회의의 주요 골자는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협약 체결 시기, 협약 내용, 환경부 용역 결과에 대한 구미시 검증용역 결과 등이었다.

협약 체결 시기와 관련 장세용 시장은 지난해 6월 정책이 결정된 이후 6개월이 지났지만 구미시의회가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면서 합의안이 도출되는 데로 임기 내에 결론을 도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위 위원들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면서 공감대가 형성되기 이전에 협약을 체결한다면 시장 개인의 욕심이 낳은 결과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에 안 되면 대선과 지방선거 이후로 시기를 늦추어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

합의안이 핵심인 KTX 구미역 신설과 관련해서도 역사 소재지를 구미가 아닌 칠곡에 둘 경우 지역 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을 뿐더러 어려움에 처해 있는 구미역세권 소상공인은 물론 시민들의 편의를 무시한 처사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장 시장은 그러나 구미는 기업도시라면서 기업인들은 칠곡 쪽에 KTX 신설을 바라고 있고, 역사 명칭으로 인해 갈등이 우려된다면 KTX 구미역으로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맞받았다.

환경부 용역 결과에 대한 구미시 검증 용역에 대해서도 이견이 노출됐다. 장 시장은 중간보고, 최종보고도 받지 않았을 뿐 더러 구미시회가 주도한 용역은 시기가 짧은데다 용역비용이 적고,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용역을 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생각이 개입되면서 객관성을 잃은 용역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특위 위원들은 구미시의회의 요청에 따라 구미시가 발주한 용역인 만큼 구미시장은 용역 결과를 신뢰해야 한다고 맞섰다.

특히 윤종호 의원이 검증 용역 결과 대구시가 157조의 수혜를 입는반면 구미시가 17조의 피해를 입게 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장 시장은 ‘낳지도 않을 애를 놓고 논쟁을 벌이지 말라’면서 그릇된 정보를 시민에게 알리지 말라고 발끈했다.

이처럼 특위 회의에서 장 시장과 특위 위원들은 회의 내내 대립각을 세웠다.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협약 체결 이후 반목과 갈등을 사전에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씁쓸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구미시는 협약 체결 이전에 합의안을 구미시의회에 설명하고, 의회는 또 이를 거시적 관점에서 대응하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

언제까지 반목과 갈등만 일삼을 것인가. 구미시와 의회가 함께간다는 대원칙을 세워놓고 대구취수원 구미이전에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하기 바란다. 이것이 바로 민심의 현주소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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