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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취수원 구미이전 협정 체결식, 강행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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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취수원 구미이전 협정 체결식, 강행해선 안 된다

이관순 기자 입력 2022/03/31 12:08 수정 2022.03.31 12:08
- 구미산단역 신설을 공약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낙선됐고, KTX 구미역 정차를 공약으로 제시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서 구미산단역 신설에 따른 대구시의 재정적 지원 약속은 사실상 무의미하게 된 것이 사실이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다음달 4일 갖는 체결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 지사의 처신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지난 2월 14일 구미시의회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대 특위와 만난 자리에서 이 지사는 “대구 취수원 구미이전이 구미시민의 동의절차 없이 강행되어선 안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사진=구미시

[경북정치신문= 이관순 기자]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협정 체결식이 최소한의 공론화 과정없이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되면서 구미민심이 들썩이고 있다.

지방자치의 주된 가치는 소통이며, 주민 권익 존중에 있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협정 체결식을 갖기로 했다는 사실이 비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공개되었다는 사실은 납득할 수 없다.

특히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환경부가 구미시에 대해 협정 체결 사실을 왜 외부에 알렸느냐고 따진 것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소관 부처인 환경부는 밀실협약을 하겠다는 발상이었다는 말인가.

뒤늦게 협정 체결식의 한 축인 이철우 경북지사가 다음달 4일 갖는 체결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 지사의 처신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지난 2월 14일 구미시의회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대 특위와 만난 자리에서 이 지사는 “대구 취수원 구미이전이 구미시민의 동의절차 없이 강행되어선 안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런 발언에도 불구하고 이 지사는 당초 다음달 4일 갖는 협정 체결식에 참석하기로 했다가 구미 반추위가 낙선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으름장을 놓자, 30일 오후 체결식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의 처신을 탓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장세용 구미시장의 처신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협정 체결식을 가지려면 대선 이전에 진행했어야 옳았다. 그만큼 구미시의 정무감각은 기초 단계에 머물러 있다. 당초 구미시는 구미산단역 신설을 위해 원인 제공자가 부담해야 하는 2천억 원을 대구시가 일정 정도 부담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논의를 해 왔다. 

 

하지만 구미산단역 신설을 공약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낙선됐고, KTX 구미역 정차를 공약으로 제시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서 구미산단역 신설에 따른 대구시의 재정적 지원 약속은 사실상 무의미하게 된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상황이 바뀌었다. 따라서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협정 체결식은 지방선거 이후 시민의 동의 절차를 거치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 이러한 순리를 어기고 있기 때문에 ‘선거를 위한 대구 취수원 구미이전 협정 체결식’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이관순기자 gbp1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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