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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문제로 대구시와 대립하고 있는 구미시... 김천의 오해 불식시키는 정치력 발휘해야

이관순 기자 입력 2022/08/25 11:10 수정 2022.08.25 11:10
- 구미 정치권, 김천 정치권 만나 신뢰회복해야, 사면초가로 가선 구미, 득될 것 없다

낙동강. 사진출처=대구환경운동연힙

[공동 보도/ 시사칼럼 = 경북정치신문(발행인 이관순), K문화타임즈(발행인 김경홍) 민선 8기 구미시 출범 이전인 2022년 4월 4일 체결한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협정 체결식’이 초래한 후유증이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 구미시, 환경부. 수자원공사가 체결한 협정 체결식은 사실상 ‘낳아선 안되는 산물’이었다.

당초 구미시청에서 체결할 예정이던 협정체결식은 구미시민의 반발을 피해 세종종합청사로 장소를 옮겨 진행했다. 사실상 구미시민의 의견을 무시한 밀실협정이었다.

문제는 이러한 협정 체결식의 협정 내용을 시민의 뜻을 반영해 수정하겠다는 김장호 시장의 입장에 대해 당사자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 협정 파기’로 규정하고, 연일 구미시를 공격하고 나서면서 ‘대구시와 구미시의 대립국면’을 조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게다가 최근 들어서는 구미의 정치권이 ‘구미도 김천공단 폐수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이웃인 김천시와 대립전선을 형성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김천시는 8월 24일 ‘김천시, 구미시 잇단 허위사실 주장에 대한 강력 대응’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구미의 정치권에 대해 ‘ 김천산업단지 폐수 유입 관련 발언에 대한 근거를 제출하도록 공식 요청하고, 기한 내 회신이 없을 경우 김천시의 신뢰를 실추시킨 것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천시는 또 “김천산업단지는 폐수를 깨끗하고 안전하게 처리해 내보낸다. 김천의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모든 폐수는 각 사업장별로 1차 처리한 후 김천시 공공하수처리시설로 유입해 처리하는 데 법적 기준치의 약 10분의 1의 수준으로 처리수를 방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물 문제’와 관련한 정치권의 말 한마디가 구미를 사면초가의 상황으로 몰아가는 형국이다.

기초단체로서 광역단체인 대구시와 대립하고 있는 구미가 난국을 극북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우군을 많이 두고 있어야 한다.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구미는 오히려 적군도 아군으로 끌어들여야 할 처지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언의 진의여부를 떠나 이웃인 김천과 대립하고 있는 상황을 초래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상 구미의 정치적인 힘은 대구시는 물론 김천과 비교해도 격세지감이 들 만큼 허약한 상황인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위급 상황에서 구미에 힘을 실어주리라고 기대했던 도지사마저 ‘강건너 불구경’하는 식으로 방관자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으니 구미로선 고독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구미의 정치권은 서둘러 김천 정치권과 만나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를 회복하도록 해야 한다. 사실, 구미는 전체 인구의 30% 가량이 김천 출신 시민들로 구성돼 있다. 서로 만나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털어놓으면 실추한 신뢰는 복원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그렇잖아도 홍시장은 민의를 대변한 김 시장의 협약 체결 수정 발언을 계기로 이를 ‘협정 파기’로 오도하면서 구미를 배제하고 안동을 끌어들이는 ‘구미 입지 좁히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미 정치권의 발언이 이웃인 김천을 자극하면서 구미가 ‘사면 초가’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김천시가 ‘강력 대응’ 입장을 공식화하기 직전인 8월 24일 구미 정치권은 전화 통화에서‘ 김천을 자극하기 위한 발언이 아니고, 폐수 문제를 김천 책임으로 전가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해명을 했다.
사실상, 발언 내용을 깊이 들여다보면 김천을 자극하려는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대구시가‘불산사고까지 수질 오염 사건’으로 오도하는 대구시의 억지 주장에 대한 해명과정에서 비롯된 결과인 것이다. 결국 수질오염 사건을 과대 포장한 대구시의 주장을 바로 잡기 위한 과정에서 김천시의 감정을 자극하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볼 수 있다.

이웃지간인 구미와 김천은 서로 윈윈해야 한다. 따라서 구미 정치권은 서둘러 김천 정치권과 만나 오해를 불식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사면초가의 상황을 걱정하는 시민에 대한 도리이자, 김천과 상생벌전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길이다.

비온 뒤에 땅이 더욱 굳어지는 법이다.
덧붙여서 상황이 위급할수록 구미시민을 대변하는 정치권은 지혜로운 발언을 통해 입지를 강화화는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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