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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화목보일러 관리 소홀, 산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획·연재

"화목보일러 관리 소홀, 산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승준 기자 입력 2026/03/10 06:29 수정 2026.03.10 06:30

김천소방서장 송영환

 

[기고= 김천소방서장 송영환] 농촌지역에서는 난방을 위해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가구가 여전히 많습니다. 화목보일러는 장작을 연료로 사용하는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난방 방식이지만, 관리가 소홀하면 주택화재는 물론 산불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화재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겨울철 농촌지역에서 발생하는 주택화재 가운데 상당수가 화목보일러 취급 부주의에서 비롯됩니다. 특히 산림과 가까운 지역에서는 작은 불씨가 인근 야산으로 번지며 산불로 확대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봄철로 접어들면 기온이 상승하고 공기가 건조해지며 강한 바람까지 더해져 화재 위험이 더욱 커집니다. 이 시기에는 작은 불씨 하나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통가옥의 아궁이 구조는 불이 구들장을 거쳐 굴뚝으로 빠져나가도록 설계돼 불티가 외부로 노출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그러나 현대 화목보일러는 아궁이와 연통이 직접 연결된 구조로 지상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아 불티가 밖으로 튀거나 연통 과열로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용자의 세심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화목보일러 화재는 대부분 작은 부주의에서 시작됩니다. 보일러 주변에 쌓아둔 장작이나 가연물에 불씨가 옮겨붙거나, 완전히 꺼지지 않은 재를 외부에 버리면서 풀숲이나 산림으로 불이 번지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특히 버려진 재 속에는 일주일 가까이 불씨가 남아 있을 수 있어 바람에 의해 다시 불이 살아나는 사례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에서는 몇 가지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먼저 보일러 주변 2미터 이내에는 장작, 비닐, 종이, 농자재 등 가연물을 두지 말고 항상 주변을 정리해야 합니다. 사용 후 남은 재는 반드시 물로 완전히 식힌 뒤 금속 용기에 담아 보관하고, 산림이나 야외에 그대로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연통과 연도는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청소해 그을음과 타르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며, 균열이나 탈락 여부도 수시로 확인해야 합니다. 장작을 과도하게 넣지 말고 외출하거나 취침하기 전에는 불이 완전히 꺼졌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보일러 주변에는 소화기를 비치하고 가족 모두가 사용법을 숙지해 초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산불은 한순간에 수십 년 동안 가꾼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 뿐 아니라 인명과 재산에 큰 피해를 남깁니다. 또한 산불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과 산불진화대원의 안전도 심각하게 위협받습니다. 산불의 대부분은 자연재해가 아닌 사람의 부주의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화목보일러는 올바르게 사용하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데 큰 도움이 되는 난방기기입니다. 하지만 관리가 소홀하면 작은 불씨 하나가 큰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작은 관심과 실천이 산림을 지키고 이웃의 생명을 보호하며 우리 지역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김천소방서는 앞으로도 화재 예방 홍보와 안전점검, 교육 활동을 강화해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김천소방서장 송영환

김승준 기자=gbp1111@naver.com

사진=김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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