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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62개국 태권도인 서울 집결…'2026 김운용컵 국제오픈태권도대회' 개막

이관순 기자 입력 2026/07/25 12:19 수정 2026.07.25 12:19
장충체육관서 28일까지 나흘간 개최, 선수·지도자·심판 등 3천여 명 참가
겨루기·품새·위력격파·태권체조 등 열전, WT G1 세계랭킹 포인트 부여
태권도 세계화 이끈 고 김운용 총재의 유산 계승, 스포츠 외교·문화교류 확대

'2026 제7회 김운용컵 국제오픈태권도대회(G1)'가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막했다

[경북정치시문=이관순 기자] 태권도를 통해 세계가 하나로 만나는 국제 스포츠 축제가 서울에서 막을 올렸다. 세계 62개국 선수단이 참가하는 ‘2026 제7회 김운용컵 국제오픈태권도대회(G1)’는 순위 경쟁을 넘어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 채택과 세계화를 이끈 고(故) 김운용 총재의 정신을 계승하고, 대한민국이 태권도 종주국임을 다시 알리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2026 제7회 김운용컵 국제오픈태권도대회(G1)’가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막했다. 대회는 오는 28일까지 나흘 동안 이어진다.

국기원과 김운용스포츠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WT), 아시아태권도연맹(ATU), 대한태권도협회의 승인을 받은 국제 공인대회다.

올해는 전 세계 62개국에서 선수와 지도자, 국제심판 등 약 3천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겨루기를 비롯해 공인품새, 자유품새, 위력격파, 태권체조 등 다양한 종목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겨룬다.

김운용컵은 단순히 우승자를 가리는 국제대회에 머물지 않는다. 태권도를 세계적인 스포츠로 성장시킨 고 김운용 총재의 업적과 정신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김 총재는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 창설을 이끌고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태권도를 대한민국의 무도를 넘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올림픽 스포츠로 발전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번 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이 승인한 G1 등급 국제대회로 치러진다. 출전 선수들은 경기 결과에 따라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을 수 있어 국가대표급 선수와 국제무대 진출을 준비하는 유망주들에게 중요한 경쟁 무대가 된다.

선수들에게는 세계 각국의 경기 운영 방식과 기술을 직접 경험하며 국제 경쟁력을 높일 기회다. 지도자와 심판에게도 각 나라의 태권도 흐름과 규정을 공유하는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개막식은 참가국 국기와 국제심판 입장을 시작으로 내빈 소개, 국민의례, 개회 선언, 환영사, 대회사, 축사, 선수·심판 대표 선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본 행사에 앞서 어린이와 학생, 성인 수련생들이 함께하는 겨루기 시범이 펼쳐졌다. 태권도 최고단인 9단 고단자들의 품새 시범과 엄지손가락을 이용한 송판 격파와 대리석을 깨는 위력격파도 선보여 관중과 참가 선수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허공의 축하공연이 마련돼 대회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고 김운용 총재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펼친 주요 활동과 태권도 세계화 과정을 담은 영상도 상영됐다.

윤웅석 국기원장은 이날 세르미앙 응 IOC 위원을 대회 명예대회장으로 추대하고 추대패를 전달했다.

윤웅석 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온 태권도 선수와 지도자, 심판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김운용컵에서 보여주는 열정과 도전의 정신이 태권도를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명예대회장으로 추대된 세르미앙 응 IOC 위원은 고 김운용 총재를 기리며 태권도가 체육의 영역을 넘어 문화와 국제 교류를 이끄는 세계적인 자산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고 김운용 총재가 남긴 스포츠 유산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대한체육회도 힘을 보태겠다”며 “각국 선수단이 대한민국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훌륭한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 첫날부터 종목별 예선과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시작됐다. 참가 선수들은 겨루기와 품새, 격파, 태권체조 등 각자의 종목에서 국가와 소속팀의 명예를 걸고 열전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는 국내 선수들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루며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해외 참가자들에게는 태권도 종주국의 경기를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도 된다.

김운용컵은 고 김운용 총재의 이름을 기억하는 무대인 동시에 세계 태권도의 미래를 확인하는 국제 경쟁의 장이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태권도인들이 기술과 문화를 나누는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 태권도의 국제적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관순 기자 gbp1111@naver.com

사진=경북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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