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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의료원 소아과 전문의 '지원자 0명'…권용덕 의원 "파격적인 유치책 필요"

홍내석 기자 gbp1111@naver.com 입력 2026/07/31 16:10 수정 2026.07.31 16:10
달빛어린이병원 지정됐지만 전문의 부족으로 상시 진료 어려워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명 배정에도 네 차례 채용 모두 무산
주거·자녀교육 지원과 당직 부담 완화 등 '김천형 지원책' 제안

권 의원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확보를 김천의료원만의 문제로 맡겨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북정치신문=홍내석 기자] 김천의료원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정원이 배정됐지만, 네 차례에 걸친 채용 공고에도 지원자가 한 명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가 야간이나 휴일에 아프면 다른 도시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단순한 채용 공고를 넘어 의료진의 주거와 가족생활, 근무 부담까지 책임지는 김천시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천시의회 권용덕 의원이 김천의료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확보를 위해 김천시가 보다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의원은 31일 제260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김천지역 소아·청소년 의료 공백의 현실을 짚고, 의료진이 지역 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정주 여건과 근무환경을 함께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천의료원은 평일 야간과 주말·공휴일에도 어린이 환자를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부족해 안정적인 상시 진료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권 의원의 지적이다.

이 때문에 아이가 밤이나 휴일에 갑자기 아프면 부모들이 진료받을 병원을 찾아 구미나 대구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권 의원은 김천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와 저출생 극복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어린이가 제때 치료받을 의료기관이 부족하다면 젊은 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의 지원이 실제 의료진 채용으로 이어지지 못한 점을 문제로 들었다.
지난 3월 경상북도가 보건복지부의 ‘계약형 지역 필수 의사제’ 시범 사업 대상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김천의료원에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명이 배정됐다.

하지만 3월부터 7월까지 실시한 네 차례의 채용 공고에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계약형 지역 필수 의사제는 의사가 일정 기간 지역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자리를 배정하고 인건비를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의료진의 수도권과 대도시 집중 현상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권 의원은 전국적으로 비슷한 수준의 국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는 지역 의료기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의료진이 지역 근무를 선택하려면 급여뿐만 아니라 주거, 자녀 교육, 가족생활과 당직 부담 등 실제 생활 여건까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권 의원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유치를 위한 세 가지 대책을 김천시에 제안했다.

먼저 의료진에게 주거 공간을 제공하고 자녀 교육을 지원하는 ‘김천형 정주·가족 지원 패키지’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사 개인의 처우뿐만 아니라 가족이 김천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다.

이어 의료진에게 집중되는 당직 부담을 줄이고, 학술대회 참석과 전문교육·연수 등을 지원해 근무 여건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계약형 지역 필수 의사제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도 보완도 주문했다. 참여 의사가 약정 기간을 지키지 않고 중도에 계약을 해지 할 경우 지원금 전액을 반환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정부와 경상북도에 건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확보를 김천의료원만의 문제로 맡겨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천시와 경상북도, 김천의료원이 역할을 나눠 채용 조건과 지원 방안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권용덕 의원은 “아이들이 아플 때 먼 도시가 아닌 김천에서 제때 치료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지역 필수의료 인력을 확보하고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가 의료 현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내석 기자 gbp1111@naver.com
사진=경북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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