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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단독>구미시 실국장들 이래도 돼나..
정치

단독>구미시 실국장들 이래도 돼나

서일주 기자 입력 2018/12/01 22:35 수정 2019.04.16 22:35
구미시의회 시정질문, 시장 망신주기 청문회장 전락

ⓒ 경북정치신문
<경북정치신문>“저기 시계가 있다. 갈 길이 멀다(발언을 중단해 달라는 의미)”
“가벼운 질문 하나 드리겠다.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의회 상임위원회에서 국장이나 과장을 상대로 한 질문이 아니다.
지난 27일 열린 구미시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 시정질문 보충질의(일문일답)에서 발언대에 시장을 세운 의회 의원들의 쏟아낸 발언 내용이다.
정례회 2차 본회의 개회를 선언한 김재상 부의장은 시정질문에 앞서 “질문과 답변은 일문일답이며, 질문과 답변은 40분을 초과할 수 없다” 는 내용의 구미시의회 회의 규칙을 환기했다.
이어 윤종호,이선우 의원의 시정질문이 이어졌다. 이 과정은 인터넷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의원들은 질문을 했고, 본 답변은 서면으로 대신했다. 수많은 예산을 들여 시민을 상대로 인터넷 생방송을 운영하는 이유는 생생한 뉴스 전달에 있다.
그렇다면 본 질문에 대해 서면 답변을 했더라도 의회는 집행부가 육성을 통해 내용을 낭독하도록 해야 한다. 
의원의 육성질문과 낭독 없는 서면 답변도 문제였지만, 보충질의(일문일답)는 더 더욱 가관이었다.
질문에 이어 일문일답자로 시장을 발언대에 세운 의원들은 최소한의 격식마저 지키지 않았다. 수없이 쏟아진 질문과 이에 대응하고 나선 시장, 부시장과 실국장들은 이를 지켜보고 앉아 있었다.
“감기 있으시죠, 가벼운 질문 하나드리겠다. 서면답변 중 일부표기가 잘못 됐다.저기 시계가 있다, 갈 길이 멀다.그만 해 달라”
이처럼 일문일답에 나선 의원들은 시장과 일문일답을 수없이 이어 나갔다. 마치 실국장이나 과장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장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시장이 본회의 참석만 하지 않아도 개회 자체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던 7대의회와는 판이하게 달라진 8대 의회. 당시만 해도 본질문에 대한 답변은 시장이 헸고, 2회로 제한된 보충질의에는 실국장이 나섰다. 최소한의 시장 위상을 지키는 동시에 전문분야에 관한한 실국장이 세밀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론이었다.
질문을 육성으로 하되, 답변은 서면으로 대체하는 인터넷 생방송, 토론회로 변질된 시장을 상대로 한 보충질의. 구미시의회 회의 규칙을 개정해야 하는 이유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집행부 간부 공무원들의 대응자세는 비판 받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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