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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정치신문 |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인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은 이번 시즌 초 외국인 용병 이바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플레이를 펼친데다 기복있는 경기력을 보이면서 순위경쟁에서 4위까지 밀렸다.
그러나 시즌 중반 교체된 외국인 선수 파튜가 안정을 찾고, 베테랑들이 노련미를 더하면서 팀전력을 가다듬은데다 박정아까지 '클러치 박'의 면모를 드러내며 팀 상승세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 결과 4~6라운드까지 8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2년 연속 봄 배구에 안착했다.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이 막판 대역전극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지방 중소도시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대전 이남에서 유일하게 프로배구단의 연고를 가진 김천시와의 환상적인 하모니와 시민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은 결과였다.
김천시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은 김천에서 열리는 홈경기에 많은 시민들이 응원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무료초대권을 배부하고, 프로배구가 동반자로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공격적인 스포츠마케팅을 펼쳤다.
또 지난 설 연휴에 김천에서 펼쳐진 홈경기에는 4천944명이 관람하면서 남․여 배구를 통산해 최다관중 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경기당 평균 3천150명 이상의 관중이 김천을 찾으면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을 열렬히 응원했다.
한편, 정규리그 2위 한국도로공사와 3위 GS칼텍스는 15일 김천실내체육관, 17일 서울장충체육관, 1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3전 2승제)를 치른다. 이후 정규리그 우승팀인 흥국생명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승자가 21일부터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 돌입한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2015년 성남에서 김천으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관중 확보 문제가 최대 걸림돌로 거론됐지만 시는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배구 사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면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이 남은 일정을 잘 마무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