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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암초(暗礁) 만난 민주당 주도의 비례연합정당 창당..
정치

정의당 암초(暗礁) 만난 민주당 주도의 비례연합정당 창당

김경홍 기자 입력 2020/03/11 14:12 수정 2020.03.11 14:12

 
비례연합정당 창당 없이는 제1당 뺏길 위기감에 휩싸인 민주당
비례연합정당 창당으로 미래한국당과 맞불 전략
정의당 ‘어떤 경우에도 참여하지 않아’
중도 표심 움직임도 최대 관건
수도권서 정의당과 연합전선 형성 실패 시, 득보다 실이 클 수도

[경북정치신문=김경홍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비례대표용 선거연합정당) 탄생이 가시권으로 들어오면서 총선을 앞둔 정국이 출렁이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미래한국당과 맞설 비례연합정당을 창당하지 않고서는 제1당을 미래통합당에 넘기면서 정국이 문재인 대통령 탄핵 돌풍 속으로 휘말려 들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결국 총선 시기가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민생당, 녹색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을 창당하자는 일각의 주장은 힘을 받는 모양새다.

이러한 상황에서 11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면서 앞순위는 소수 정당에 주고, 뒷순위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며 사실상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공식화했다.

↑↑ 지난 6일 열린 제3차 선거 대책위원회 회의를 이해찬,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이 주재하고 있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캡처

12일 진행하는 전 당원 투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이뤄진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당원들에게 긍정적인 결정을 해 달라는 간접적인 호소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이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대해 무차별 공격을 퍼부어 온 더불어민주당이 어떠한 방식으로 중도 표심을 끌어안을 수 있는 명분을 축적하고, 실리를 챙길는지는 미지수다.

시작부터가 불안하다. 가장 강력한 우군인 정의당 전국위원회가 지난 8일 어떤 경우에도 비례대표용 선거연합 정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특별 결의문을 채택한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 창당에 최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미래한국당이라는 괴물의 탄생을 비판해 온 민주당이 비례용 위성 정당 창당을 시도하고 있는 것은 반칙에 반칙으로 맞서겠다는 것으로서 정당정치를 송두리째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할 만큼 높은 수위로 비판을 가할 정도다.

비례연합정당을 창당해 미래한국당과 맞서지 않을 경우 제1당을 미래통합당에 넘길 수 있다는 위기감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의 고심은 갈수록 깊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쪽짜리 비례연합당 창당은 박빙의 승부수가 예상되는 수도권에서 정의당과의 연합전선 형성에 실패하면서 ‘득보다 실이 큰 선거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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