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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AI 학습플랫폼' 10월 시범운영..."EBS와 다른 구미형 콘텐츠 필요"

홍내석 기자 gbp1111@naver.com 입력 2026/07/20 18:19 수정 2026.07.20 18:19
직업계고 인턴십부터 채용까지 연계, 성과와 취업 유지율 점검 요구
산동초 거점형 늘봄센터 2027년 준공, 수용 인원·운영계획 확인 필요
학교폭력 예방 예산 500만 원 논란, 프로그램 확대 검토
대학 인재양성 사업에 국비 1천325억 원, 반도체·방산·로봇 연계 점검

김영태 의원은 이 사업이 구미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와 방산, 로봇 분야의 인재를 키우고 실제 취업·창업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북정치신문=홍내석 기자] 구미시가 고등학생을 위한 AI 학습플랫폼을 만들고 직업계고 학생의 지역기업 취업을 지원한다. 구미시의회는 기존 교육서비스와의 차별성, 학교폭력 예방사업의 적정 예산, 대학 인재양성 사업과 지역 주력산업의 연계 여부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구미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7월 16일 제298회 임시회에서 교육청소년과의 2026년도 주요업무계획을 보고받았다.

구미시는 올해 ▲직업계고 인턴십 ▲AI 통합학습 플랫폼 ▲청소년 영어교육 ▲교육발전특구 ▲지역인재 양성 ▲학력 향상 지원 ▲거점형 늘봄센터 ▲학교폭력 예방 ▲놀잼센터 운영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한다.

‘구미 고교인재 지역기업 인턴십’은 직업계고 학생과 지역기업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시와 학교, 기업이 함께 직무교육과 인턴십, 멘토링을 진행하고 참여 학생과 기업에는 별도의 혜택을 제공한다.

시는 하반기부터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턴 경험이 정식 채용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유승헌 의원은 참여 인원만으로 사업 성과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인턴 수료 후 실제 취업자 수와 근무 유지 기간, 기업과 학생의 만족도까지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구미시는 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AI 학습관리와 문제은행을 결합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한다. 7월 중 사업자를 선정하고 시스템 개발을 거쳐 10월부터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학생은 구미지역 거주와 소속 학교 등 기본정보를 입력한 뒤 회원으로 가입해야 이용할 수 있다.

박윤경 의원은 EBS도 AI를 활용한 수준별 학습과 기출문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비슷한 기능을 반복해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학교별 기출문제와 지역 학생에게 필요한 진학자료 등 구미만의 콘텐츠를 담아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는 초등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학기 중 원어민 영어교육을 운영한다. 여름·겨울방학에는 초·중학생 370명을 대상으로 각각 3주간 영어캠프를 열고, 연말에는 시민과 외국인이 참여하는 영어문화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유승헌 의원은 실시간 번역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상황에서 기존 회화 중심 교육이 AI 시대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인지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어교육에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고, 필요하면 관련 조례도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다만 AI 번역기술의 발전만으로 외국어교육의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닌 만큼, 사업 폐지보다 교육 목표와 수업 방식을 시대 변화에 맞게 바꾸는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구미교육발전특구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돌봄과 공교육 혁신, 인재양성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올해 기존 사업이 마무리되면 교육부의 ‘교육혁신 선도지역’ 공모에 대응할 계획이다.

김지식 의원은 구미시와 교육지원청이 비슷한 사업을 따로 추진하면 예산이 중복될 수 있다며 기관 간 협력을 강조했다.

시는 교육청과 학교가 맡는 사업, 구미시가 담당하는 사업, 공동으로 추진하는 과제를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존 RISE 사업은 지역성장 인재양성 체계인 앵커 사업으로 개편된다. 2025년부터 2030년 2월까지 금오공대·경운대·구미대 등 3개 대학에서 22개 과제를 추진하며, 국비 규모는 1천325억 원이다.

김영태 의원은 이 사업이 구미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와 방산, 로봇 분야의 인재를 키우고 실제 취업·창업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학별 세부 과제와 산업 연계 내용을 자료로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산동초 부지에는 인근 6개 초등학교 학생이 함께 이용하는 거점형 늘봄센터가 들어선다. 전체 건립비 78억 원 가운데 구미시가 11억 원을 부담한다. 지난 5월 착공했으며 2027년 2월 말 준공이 목표다.

박윤경 의원은 센터가 문을 열면 기존 학교별 늘봄교실과 어떤 방식으로 역할을 나누는지 물었다. 이용 가능한 학생 수와 대상 학교별 배정 기준, 이동 방법 등을 담은 구체적인 계획서도 요청했다.

청소년 범죄와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사업비는 500만 원으로 편성됐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상담과 캠페인을 진행하고 경찰서·교육지원청 등과 협력한다.


장진호 의원은 학교폭력과 청소년 범죄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예산과 프로그램이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장진호 의원은 학교폭력과 청소년 범죄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예산과 프로그램이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단순 캠페인에 그치지 않도록 예방교육과 재발 방지 사업을 구체화하고 필요하면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는 500만 원은 상담과 캠페인에 사용되는 예산이며, 위기청소년과 학교 밖 청소년 지원 등은 별도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추가 예산이 필요한지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인동권에 조성된 청소년 자유공간 ‘놀잼센터’는 7월 1일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체험공간과 휴게시설 등을 갖추고 청소년의 여가와 소통을 지원한다.

김재우 의원은 진로진학지원센터의 상담 내용과 이용 실적, 프로그램별 운영 현황을 행정사무감사 전에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과거 지적했던 일부 프로그램은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예산 대비 효과와 운영 효율을 다시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업무보고에서는 구미시 교육사업이 기존 국가·교육청 서비스와 겹치지 않는지, 실제 취업과 학력 향상으로 이어지는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유승헌 의원은 인턴십의 채용 성과와 취업 유지율, 학생·기업 만족도까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해 사업 평가의 핵심을 짚었다. 영어교육과 AI 시대의 관계를 제기한 점은 시의성이 있지만, 외국어교육의 필요성 자체보다 교육 내용과 방법의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질의의 설득력이 더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박윤경 의원은 AI 학습플랫폼이 EBS와 비슷한 기능을 되풀이할 가능성을 지적하고 구미만의 콘텐츠를 주문했다. 늘봄센터의 수용 인원과 기존 학교 프로그램의 관계까지 확인해 이용자 중심의 현실적인 질의를 했다.

장진호 의원은 학교폭력 예방 예산 500만 원의 적정성을 문제 삼았다. 다만 별도 사업을 포함한 전체 예산과 프로그램을 함께 분석해야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다.

김지식 의원은 교육청과 구미시의 협업을 강조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이 중복되는지까지 제시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영태 의원은 1천325억 원 규모의 대학 인재양성 사업이 반도체·방산·로봇산업과 취업으로 연결되는지를 물어 지역 산업에 대한 이해를 보여줬다. 대학별 과제와 취업 성과에 대한 후속 검증이 필요하다.

전체적으로 의원들은 사업의 필요성보다 중복성, 차별성, 성과를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구미시는 앞으로 플랫폼 가입자 수나 프로그램 참여 인원뿐 아니라 학력 변화, 취업률과 고용 유지율, 상담 만족도 등 시민이 이해할 수 있는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홍내석 기자 gbp1111@naver.com
사진=경북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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