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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우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 관련 사업이나 재단 설립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
[경북정치신문=홍내석 기자] 구미시가 추진하는 가칭 ‘박정희 대통령 생가재단’이 생가와 역사자료관을 관리하는 또 하나의 운영기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성을 지역 문화와 관광, 교육, 후원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재단의 목적과 기능부터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미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김재우 의원은 7월 20일 열린 제298회 임시회 제3차 기획행정위원회 새마을과 주요업무계획 보고에서 가칭 ‘박정희 대통령 생가재단’ 설립 계획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김 의원은 재단 설립 필요성에는 동의하면서도 구미시가 제시한 계획만으로는 기존 시설의 관리·운영 기능과 큰 차이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새마을과는 이날 박정희 대통령 생가와 역사자료관 등 관련 시설을 전문적이고 통합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에 김 의원은 “재단을 만들어 시설 운영만 맡길 것이라면 별도의 재단을 설립하지 않고 구미도시공사 등에 운영을 맡기는 방법도 있다”며 “재단을 어떻게 만들고 무엇을 할 것인지, 설립 목적부터 정확하게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 관련 사업이나 재단 설립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재단은 당연히 필요하다”면서도 “잘못 지적하면 박정희 대통령 관련 예산을 삭감하려는 것으로 오해하는데, 지난 9년 동안 관련 예산을 무조건 삭감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재단의 이름과 조직을 먼저 정하기보다 설립 목적과 수행 사업, 재원 조달, 민간 참여 방식 등을 우선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이 지적한 핵심은 ‘시설을 누가 관리할 것인가’가 아니라 ‘재단을 통해 구미가 무엇을 얻을 것인가’에 있다.
재단이 단순히 생가 청소와 시설 관리, 역사자료관 전시 운영을 맡는 수준이라면 별도의 법인과 조직을 만드는 실익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과 산업화 역사를 연구, 교육하고, 전국적인 후원과 참여를 끌어내며, 관련 시설을 관광자원으로 연결하는 전문기관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익기 새마을과장은 재단 설립 이후 현재 생가보존회가 맡고 있는 업무와 역사자료관의 관리, 운영 업무를 통합해 전문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미시는 박정희 대통령 생가와 역사자료관 등 관련 시설이 여러 주체에 나뉘어 운영되는 한계를 개선하고, 하나의 기관이 통합 관리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 같은 답변이 여전히 ‘시설 운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에서 민간으로 운영되는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과 구미의 생가보존회, 역사자료관, 새로 설립할 재단이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지부터 정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기존 민간 기념재단과 사업이 겹치지는 않는지, 구미 재단만의 차별화된 역할은 무엇인지, 민간이 참여하는 또 다른 형태의 재단 설립이 가능한지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 정치인과 단체, 관광객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지만 이를 지역에 도움이 되는 구조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많은 외부 인사가 생가를 방문해 참배하거나 행사를 열고 돌아가지만, 생가와 관련 시설을 위한 후원이나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구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많은 사람이 구미를 방문하고 생가가 명소로 자리 잡고 있지만, 후원금이나 시설 발전을 위한 지원을 끌어내는 체계는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며 “방문객이 머무르며 지역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재단 설립 과정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부 방문객이 생가만 둘러보고 곧바로 구미를 떠나는 방식에서 벗어나 역사자료관과 새마을운동테마공원, 박정희 대통령 생가, 지역 상권과 관광지를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다.
재단이 설립된다면 기부와 후원사업, 교육·연구, 학술 행사, 전시 콘텐츠 개발, 관광상품 연계 등 현재 행정조직이 수행하기 어려운 전문 사업을 맡아야 한다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구미시가 재단을 설립하고 모든 운영을 주도하는 방식보다 시민과 새마을단체, 전문가, 민간 후원자가 참여하는 구조를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행정이 시설과 예산을 모두 관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살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우 의원는 박정희 대통령 생가재단 설립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재단 설립 자체’를 성과로 내세워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시설 관리만이 목적이라면 기존 공공기관 위탁과 비교해 재단 설립이 왜 더 효율적인지 설명해야 한다는 지적은 설득력이 있다.
이처럼 구미시도 재단 설립에 앞서 서울의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생가보존회, 역사자료관과의 역할을 정리해야 한다. 연구·교육, 유물 수집과 보존, 전시, 후원, 관광, 국제교류 가운데 새 재단이 맡을 핵심 기능도 명확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홍내석 기자 gbp1111@naver.com
사진=경북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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