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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학봉 전 의원은 기관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 지원과 연구개발, 전문인력 확보로 이어지는 ‘산업 연계형 유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 했다. |
[경북정치신문=이세연 기자]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해 추진하는 가운데, 심학봉 전 국회의원은 구미 전자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관련 공공기관과 산업 지원 조직을 구미에 유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심학봉 전 의원은 기관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 지원과 연구개발, 전문인력 확보로 이어지는 ‘산업 연계형 유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유치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구미 역시 기존 산업 기반을 활용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전략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심학봉 전 국회의원은 최근 “1차 공공기관 이전이 지역 산업구조를 바꾸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데 충분한 성과를 냈는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며 “두 번째 이전은 지역별 나눠주기가 아니라 지역 산업과 연계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도 2차 이전을 수도권 집중 완화와 지역 성장거점 육성을 위한 구조개혁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도 정부는 인구와 일자리, 자본을 지역으로 분산해 지역이 실질적인 성장축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심 전 의원이 강조한 핵심은 ‘기관과 산업의 연결’이다. 과거처럼 지역 선호도와 기관 규모를 중심으로 배분할 경우 공공기관이 지역경제와 따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면 해당 지역의 주력산업과 밀접한 기관이 들어오면 정책과 기업, 연구개발을 연결하는 중심축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미는 국내 대표 전자산업 도시로 대기업 생산시설과 전자·반도체 관련 중소·중견기업이 밀집해 있다. 최근에는 반도체와 방산, 인공지능 제조혁신, 로봇 등으로 산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같은 기반을 고려하면 단순 행정기관 보다 정보통신과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자산업을 지원하는 기관을 우선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심 전 의원은 구체적인 검토 대상으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을 제시했다. NIPA는 정보통신산업 정책 수립 지원을 비롯해 기업의 창업과 성장, 전문인력양성, 기술 융합, 해외 진출 등을 담당하고 있어 구미의 전자·ICT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NIPA 본원은 이미 2015년 충북 진천으로 이전한 기관이다. 따라서 실제 유치 전략은 본원 재이전보다는 가칭 ‘구미지역본부’를 신설하거나 AI, ICT 융합, 피지컬 AI, 제조 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일부 조직과 사업 기능을 구미에 배치하는 방안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된다.
심 전 의원은 공공기관의 사업 연계 배치가 이뤄지면 수도권에 집중된 전문 인력과 정책 정보가 지역으로 들어오고, 중앙부처 및 기업과의 협력망도 넓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 학회와 연구기관, 기업이 구미에 모이면서 세미나와 공동 연구가 늘고 새로운 국가사업과 연구개발 과제를 확보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관 유치가 기업 투자와 청년 일자리, 인구 유입으로 연결되려면 구미시의 준비도 달라져야 한다. 희망 기관 명단만 정부에 제출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행당 기관이 구미에 와야 하는 이유와 이전 후 수행할 사업, 지역 기업과의 협력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특히 구미전자정보기술원과 금오공대, 지역 기업, 경상북도가 참여하는 공동 대응체계를 구성하고 후보 기관별 맞춤형 유치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입지와 정주 여건은 물론 기관 직원들의 주거, 교육, 교통 대책까지 함께 제시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심 전 의원은 지방 소멸과 청년 유출을 막으려면 건물과 인원만 옮기는 이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구미의 전자산업을 중심으로 공공기관과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은 구미에 기관 하나를 더 유치하는 문제가 아니다. 반세기 동안 축적한 제조 기반을 AI와 첨단 전자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을 확보하는 일이다. 구미시가 경쟁 도시보다 먼저 산업 연계형 유치 논리를 구체화하고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느냐가 향후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이세연 기자 gbp1111@naver.com
사진=경북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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